하교하기를,
“멀리 큰 파도를 넘어 경시(京試)에 응시하러 왔기 때문에 전시(殿試)는 응강(應講)할 때에 너그럽게 하는 데 힘써서 모두 창방(唱榜)될 수 있었다. 가령 부질없이 그냥 돌아간다면 저들이 어찌 억울하다는 탄식이 없겠는가. 제주의 자제로서 문과 입격인은 어제 막 분관(分館)하였는데 무과 거인은 아직도 조처를 취한 것이 없으니, 이러한 뜻을 삼청(三廳)에 분부하여 상례에 구애되지 말고 내일 안으로 공의(公議)에 따라 월천(越薦)하고, 상황을 초기로 전보(轉報)하게 하라고 또한 병조에 분부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