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 부사(東萊府使) 이문원(李文源)과 제주 목사(濟州牧使) 김영수(金永綬)에게 하유(下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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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하기를, “이 내백(萊伯)의 장계(狀啓)를 보니, 매우 정밀하고 자세하다. 새로 도임한 초기에 마음을 단단히 차리고 공무를 봉행했음을 알 수 있으니 몹시 가상하다 하겠다. 이후에도 태만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회유(回諭)하라. 그리고 제주의 자제들이 이국의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생환(生還)하게 된 것은 기이하다고 하겠는데, 여태 수금되어 있으니 어찌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심정이 없겠는가. 수많은 사람이 죽음을 면한 것도 이미 그지없이 다행스러우니, 진공(進貢)하는 물자가 유실된 것을 어느 겨를에 논하겠는가. 즉시 풀어 주어서 본토로 돌려보내라는 내용으로 또한 하유하고, 그중에 바다에 빠져 죽은 1명에 대해서는 본목(本牧)으로 하여금 휼전(恤典)을 제급(題給)하라고 제주 목사에게 하유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