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르기를,
“교동 수사(喬桐水使)가 요청한 취모(取耗)에 관한 일이 과연 어떠한가?”
하니, 홍국영이 아뢰기를,
“이것은 그전부터 이미 시행했던 일입니다.”
하였다. 내가 이르기를,
“제주(濟州)에서 회복(灰鰒)을 진상하는 문제는 전복을 잡는 자의 폐해가 아주 심하다. 이와 같은 진상은 그다지 긴요하지 않으니, 영구히 제감(除減)하는 것이 좋겠다.”
하니, 홍국영이 아뢰기를,
“만약 이 폐해를 제거한다면 제주의 전복을 잡는 백성이 지탱하여 보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