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조 참의 정민시(鄭民始)에게 이르기를,
“장차 대간(臺諫)의 후보자를 고쳐 추천하려고 하는가?”
하니, 정민시가 아뢰기를,
“이조의 판서, 참판, 참의가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제때에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여, 내가 이르기를,
“어제의 하교는 각별히 고르라고 한 것이지 고쳐 추천하라는 하교는 없었다. 심염조(沈念祖)가 패초를 받들었다고 들었다. 비록 한 사(司)이지만 갖추어졌으니 소결할 때의 좌석 순서 단자(單子)를 들이라. 소결할 신하들은 입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