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목사(濟州牧使) 유사모(柳師模)가 유구국(琉球國)에서 표류해 온 사람들을 문정(問情)하였다고 급히 장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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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목사의 장계에, “이달 19일 묘시(卯時)에 모슬진(摹瑟鎭)의 조방장(助防將) 윤광종(尹光宗)과 대정 현감(大靜縣監) 고한록(高漢祿)의 치보(馳報)에 ‘무슨 배인지 분간할 수 없는 배 1척이 남대양(南大洋)에서 모습을 드러내어 점차 모슬진에서 5리 떨어져 있는 본현(本縣)의 일과리(日果里) 서림포(西林浦) 연변(沿邊)에서 2마장(馬場) 정도 되는 곳에 도달하여 돛을 내리고 닻을 내렸는데 멀리서 배의 모양을 살펴보니 필시 이국선(異國船)이 표류해 온 것이었으나 바람이 불고 큰 물결이 일어 상세히 분별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였으므로 지방관인 대정 현감 고한록을 겸중군(兼中軍)으로 차정(差定)하고 한학(漢學) 한성언(韓聖彥), 왜학(倭學) 홍득영(洪得榮) 등 또한 즉시 내보내 겸중군과 함께 문정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