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지 신기(申耆)ㆍ박황(朴鎤)ㆍ이익운(李益運)ㆍ윤행임(尹行任) 등이 연명으로 상소한 데 대해, 불에 태우라고 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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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소의 대략에, “신들이 조금 전에 비지를 삼가 보니, 신기현을 찬축하라는 명이 있었습니다. 신들이 누차 엄한 명을 받들었으나 감히 받들지 못하였으니, - 원문 164자 도삭 - 죽음을 무릅쓰고 간쟁하다가 죄를 입고 내쫓겼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에 잠깐 물러갔다가 곧바로 들어왔는데, 걱정과 분노가 속에 가득하여 차라리 살고 싶지 않은 마음은 실로 전교를 반포하기 전이나 반포한 뒤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감히 숭엄(崇嚴)하신 전하를 범하였습니다. 삼가 바라건대, 다시 깊이 생각하시어 신기현을 찬축하라고 한 명을 속히 중지하고, 이어 왕부로 하여금 국청을 열어 엄히 신문하여 맥락을 캐내게 하여, 재앙의 싹을 근절할 방도에 대해 깊이 살피시어 어딘가에 잠복되어 있는 화근을 단절하게 하소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