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조 판서 김노진(金魯鎭)이 아뢰기를,
“제주 어사 박천형의 별단을 보건대, ‘정의의 유학(幼學) 김정욱(金精旭)의 처 김씨는 17세로 남편을 위해 순절하였는데 장례 때에 스스로 목을 매었으며, 대정의 유학 강응주(姜應周)의 처 김씨도 15세의 여자로 남편을 위해 순절하는 의리를 알아 조용히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 절개가 가상하니, 모두 정려해 주소서.’ 하였습니다. 지역으로 보면 임금의 교화가 멀리 미치는 곳이고 일도 절도(絶島)에서 드물게 듣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