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목사(濟州牧使)가, 바람으로 인해 표류하였던 사람들이 본도(本島)로 돌아와 정박하였다는 것으로 치문(馳聞)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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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목사 이명준(李命俊)이 장계하기를, “정의사(旌義寺)의 노비 고영백(高永白) 등 10명이 작년 10월에 바람으로 인해 표류한 경위를 전 목사 윤득규(尹得逵)가 이미 치계(馳啓)하였는데, 이번 5월 7일에 모두들 살아 돌아왔습니다. 그들이 표류하게 된 원인과 그곳에 이르게 된 사정을 물으니, 그들이 작은 배 한 척에 함께 타고서 고기잡이를 위해 바다로 나갔다가 갑자기 서북풍을 만나 표류하였는데, 문득 작은 배 한 척이 나와 그들의 배를 맞이하여 섬 안으로 끌어다 대고는 칼을 찬 몇 사람이 뱃머리를 지키면서 땅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하고, 죽 같은 음식을 주기에 그 나라의 이름과 지명을 물으니 일본국(日本國) 오도(烏島)라고 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