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찬 이병모(李秉模)가 상서(上書)하여 윤양후(尹養厚)와 홍양한(洪良漢)을 논한 데 대해, 비답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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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의 대략에,
“오늘날을 돌아보건대, 인심(人心)은 나쁜 데로 빠져들고 세도(世道)는 무너져서 조정에는 노성(老成)한 선비가 없고 초야에는 버려져서 등용되지 못한 현자가 있으며, 군자는 의지할 바가 없고 소인은 꺼리는 바가 없어서 오직 작록(爵祿)이 귀한 줄만 알고 염치가 소중한 줄은 알지 못하여 나날이 차츰차츰 어찌할 수 없는 지경으로 나아가니, 식자들이 한심하게 여긴 지 오래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