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병마우후(全羅道兵馬虞候) 김준악(金峻岳)이 계문(啓聞)하기를,
“영암 군수(靈巖郡守) 이상눌(李尙訥)이 급히 보고하기를, ‘본군(本郡) 추자도 별장(楸子島別將) 김여준(金汝俊)의 수본(手本) 안에, 「정월 26일 유시(酉時)쯤에 어디 선박인지 알 수 없는 배가 본도(本島)의 서초리(嶼草里) 앞바다에 표류해 왔는데, 의복이 다르고 말이 같지 않았습니다. 글로 물어보니, 청(淸) 나라 등주(登州) 사람으로 고기를 잡다가 바람을 만나 이곳에 표류해 왔다고 대답하였습니다.」 하였습니다.’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