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아뢰기를,
“판의금부사 홍양호에게 문의하였더니 ‘이현도(李顯道)를 도배(島配)하라는 명이 내린 뒤에 본부에 있는 배소 책자(配所冊子)를 가져와 살펴보니 추자도(楸子島), 흑산도(黑山島), 탐라도(耽羅島) 세 섬 외에는 오직 강진(康津)의 고금도(古今島)와 신지도(薪智島) 두 섬이 수로(水路)가 가장 멀었습니다. 그래서 곧 신지도로 배소를 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지은 죄가 그렇게 무거운 죄인의 배소를 마련하면서 제대로 살피지 못하여 스스로 죄에 빠졌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