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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濟州行)일(一): 권덕규(權悳奎)(1924년 08월 12일) 1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제주행(濟州行)일(一): 권덕규(權悳奎)

그믐밤의 계룡산(鷄龍山)

 언제든가 석양(夕陽)이 산(山)에 걸려 누엇ㇴㇴ다하려 할 즈음에 소석(笑昔)이라 호(號)하고 성(姓)은 흔(痕)하기로 유명(有名)한 그 성(姓)이지만 사람은 순(淳)ㇴ하기로 그만큼 유명(有名)한 그분을 맛나 웃으며 어느집을 들어섯다 이는『삼신산(三神山)이 어드매냐 방장봉래영주(方丈蓬萊瀛洲)로다』하는 맨끝 고장을 구경하련다는 소리가 낫섯다 그저 그럴듯하게 듯고 언제쯤 가겠다 하고 헤여진 뒤에 나의 남행(南行)이 결정(決定)되는 동시(同時)에 나는 당(當)치안흔 곳심감당(堪當)치 못할 부탁(付託)을 밧게되엿다 이러듯 뜻 아니한 무서운 책임(責任)을 질머진 나는 목포행(木浦行)을 타고 안저서 꾸벅꾸벅하면서 걱정걱정하엿다

 한양(漢陽)이 생긴적도 벌서 오백작(五百作)이다 왕실(王室)의 위업(偉業)을 이씨(李氏)가니어서 억만사년(億萬斯年)에 변개(變改)될줄이 업스리라 생각하는 이씨(李氏)의 공신(功臣)이오 왕씨(王氏) 수적(髓賊)인 불이들이 오백년도읍지(五百年都邑地) 송경(松京)을 지나면서『석양(夕陽)에 지나는 객(客) 눈물겨워하노라』한지가 엊그제때에 그 소리를 다시 한경(漢京)이 되집어쓰게 된 것은 누구나 생각하여도 하염업는 일이다

 일이란 시작(始作)될에메 끗이 나는 것이까 이씨(李氏)의 나리이 될때에 뜨한 그끈허점이 결정(決定)된 것이지만은 아무커나 휘무한숨에 웃음을 낼수 밧게업다

 혁명(革命)이 될 때에 어느 왕씨(王氏)가 큼직한 화(禍)를 당(當)하지 아니하며 어느 조정(朝庭)이 환신(煥新)된후(後)기로 다시 혁명(革命)이 업기를 바라랴만은 이조(李朝)가 생길때에 처럼 멸망(滅亡)을 속에 싸아 준비(準備)한 왕조(王朝)는 업슬가 한다 죽죽늘어가는 생각은 뿌리저부터 초늘치고 몽래부터 갑직한 생각의 에네루기를 조장(助長)하여서 오백년(五百年)동안의 사대사상(事大思想) 곳 자기(自己)를 업새는 주의(主義)와 십여차(十餘次)의 자긋자긋한 사화(史禍)들은 다이에비저진 것이다

차(車)가 정차장(停車場)에 멈첫다 떠낫다하는 족々손이 오르고 나리고하는 것은 차(車)란 적마다 변(變)치안는 구경인데 나는 처음 떠나는 차(車)를 탄 사람이라 오르고 나리고 하는 무수(無數)한 모르는 손님을 송영(送迎)한지 무릇 몃번이런가 한밧이라는 곳에서 호남선(湖南線)으로 꾀거 나리가게 되엇다

 

→2에 계속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24-08-12
저자명
동아일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12
첨부파일
164.제주행(濟州行)일(一) 권덕규(權悳奎)(1924년 08월 12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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