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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청년제군(濟州靑年諸君)에게(1925년 02월 03일)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제주청년제군(濟州靑年諸君)에게

나는 시대(時代)의 농아자(聾啞者)이다. 그럼으로 매양매사(每事)에 가급적 결점(可及的 缺點)을 주장(主張)하며 따라서 남의 장단(長短)을 말하려 하지 안는다 그러나 이 일만에는 말하지 안코는 못견듸겟다 

 ◇ 제주청년제군(濟州靑年諸君)아 이목(耳目)이 잇스면 보고들엇스리라 제주도청(濟州島廳)에서 (미개(未開)의 보고(寶庫) 제주소개(濟州紹介))라는 책자(冊子)를 발간(發刊)해서 일본각지(日本各地) 자본가(資本家)에게 발부(發付)하여다는 그 내용(內容)의 대강(大綱)을 들처보면 (미개(未開)의 보고(寶庫)를 소개(紹介)하고 그 다음에는 도민(島民)의 전우(顚憂)함을 말하고 그 다음에는 자본가(資本家)여 제주도(濟州島)의 이권(利權)을 안가저 가시겟슴닛가) 하엿다 말하자면 제주도 부원(濟州島 富源)을 독점(獨占)할 자본가(資本家)를 구(求)함이다

 ◇ 우리는 여사(如斯)한 책(冊)을 볼때에 뜻잇는 자(者)야 그 누가 뜨거운 눈물을 뿌리지 아니하며 대식(大息)을 쉬지 아니할수 잇스랴 그러나 제주인(濟州人)은 별(別)로히 이것을 염려(念慮)하지 안을쁜아니라 생각(生覺)지도 아니한다

 ◇ 이십만(二十萬) 대중(大衆)의 되지 안은 동포(同浦)를 가지 우리 제주사회(濟州社會)에서 정신적(精神的)으로 무슨 소리라 할 만한 소리가 잇스며 육체적(肉體的)으로 무슨 활동(活動)이라 할만한 활동(活動)이 잇는가? 

 ◇ 청년제군(靑年諸君) 제물에다 늙엇는가 열혈(熱血)이 운동(運動)하는 청년(靑年)도 때잇고 재산가(財産家)도 상당(相當)히 잇다 그러나 의용(義勇)과 봉공희생적정신(奉公犧牲的情神)은 긴(緊)에 쓰랴도 업다 기연(基然) 마음이 상(傷)한다

◇ 제군(諸君)아 대국(大局)을 득(得)하면서 시대요구(時代要求)하는 개조운동(改造運動)에 향(向)하야 발정(發程)을 하라고 나는 사회(社會)를 위하야 제주(濟州)를 위하야 절규(絶叫)하노니 우리는 실(實)로 정신적(精神的)으로나 육체적(肉體的)으로나 만반사업준비(萬般事業準備)의 원동력(原動力)인 비판(批判)으르 확대(擴大)히 일으키는 동시(同時)에 숙련(熟練)과 근기(根氣)와 예산(豫算)과 용의(用意)가 업고는 큰 사업(事業)의 유종(有終)의 미(美)를 거두지 못하리니 그러자면 의협봉공인애(義俠奉公仁愛)의 정신(情神)이 잇서야 할것이다 우리가 취(取)할바는 단결(團結)과 함께 개척(開拓)의 의지(意志)가 끈임업시 잇서야 할 것이다(金尙回)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25-02-03
저자명
동아일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22
첨부파일
173.제주청년제군(濟州靑年諸君)에게(1925년 02월 03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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