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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성내(濟州城內) 가신사 제군(假紳士 諸君)에게(1925년 05월 15일)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제주성내(濟州城內) 가신사 제군(假紳士 諸君)에게

  ◇원래 제주성(元來 濟州城)은 신사(紳士)체 아니하고는 살수가 업는곳이거니와 참으로 가칭 신사(假稱 紳士)가 만키도 만타 전군수 판사 전 이방 형방 고리대금업자 면장 관속퇴직자 등(全 郡部守 判事 面 房 刑房 高利貸金業者 面長 官屬退職子等)이 소위 노신사축(所謂 老 紳士축)이고 지금 도청 재판소 면역소 서기 순사 은행 금융조합종무원(至今 島廳 裁判所 面役所 書記 巡査 銀行 金融組合從務員) 심지어 고원(甚至於 雇員)들이 그 이른바 일류청년신사(一流靑年紳士)이다 그리하야 그들집이 소위 권문(所謂 權門 ) 세가(勢家)이다 

  ◇ 그리하야 저들은 제주도청(濟州島廳)을 국왕(國王)가치 숭봉(崇奉)하야 무언간행(誣言奸行)으로 아첨(阿諂)하고 복종(服從)할대로 복종(服從)하야 자기(自己)는 개가 되엿든지 도야지가 되엿든지 濟州島司)에게만 총애(寵愛)을 잘바닷스면 제일영광(第一榮光)이라고 하야 도사(島司)의 문(門)에 출입(出入)하는 것을 용문(龍門)에 오른것갓치 득이만면(得異滿面)하고 거름 거를때에도 팔놀리는 것이 좁은길로는 단일수가 업다 십히되야 거름거리의 본색(本色)까지 일케된다

  ◇ 그러키 때문에 젊은사람들은 물론(勿論)이고 소학생(小學生)일지라도 어서 학교(學校)를 졸업(卒業)한 후(後)에는 고원급사(雇員給使 

라도 어더하랴는 것이 宿念(숙념)이고 년이상(年以上)된 사람들은 젊은 사람을 대(對)하면 의례(依例)히 첫인사(人事)로『어느 관청(官廳)에 다니는가』하야 만일(萬一) 아니 다닌다면『이듸 운동(運動)이나 좀하여야지』하는 것이 보통수작(普通酬酌)이다 그럼으로 관청(官廳)에 종사(從事)치 아니 하는 사람은 아조 무능인(無能人)는 불량청년(不良靑年)만 단정(斷定)한다 그뿐 아니라 해외유학(海外留學)하는 자(者)를 에게는 조소(嘲笑)를 가(加)하며 사회의 불평(不平)을 날하며 자기(自己)들이 비행(非行)를 충고(忠告)하는 자(者)에게는 반목질시(反目疾視)를 하야 관헌(官憲)의 힘을 빌어서라도 여지(餘地)업시 박해(迫害)하라고 한다

  ◇소위 신사도 남과갑치 개성(個性)이 잇고 양심(良心)이 잇슬것이 안인가! 엇지하야 양심(良心)을 속이기면서 노예(奴隸) 자진자작(自進自作)비질하기를 자하는 가 

◇제군(諸君) 반성 회오(反省 悔悟)할지이다 그리한 후(後)에라야 남과 갓치 자유(自由)롭고 평등(平等)스러운 생활(生活)을 할 것이다(痛嘆生)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25-05-15
저자명
동아일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17
첨부파일
202.제주성내(濟州城內) 가신사 제군(假紳士 諸君)에게(1925년 05월 15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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