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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일별(港灣一瞥) 동해안 해양생활(東海岸 海洋生活)(三)(1926년 07월 29일)(1)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항만일별(港灣一瞥) 동해안 해양생활(東海岸 海洋生活)(三): 

농무(濃霧)는 상하 사방(上下 四方) 격랑중(激浪中)에 지척불명(咫尺不明)

수륙순방 제이대일반(水陸巡訪 第二隊一班), 구룡포(九龍浦)서 백두산인(白頭山人)  

해운대 어드맨고 안개속에 등대의 경뎍소리만 방어진 차저드니 김푸른 물결우에 조은는 뎐등

  ◇ 제삼신(第三信) 구룡포(九龍浦)에서

우리배는 지금 영일군 구룡포(迎日郡 九龍浦) 압바다에서 꼼작도 못하고 서나이다 전후좌우로 안개가 자욱하야 하늘도 영도 바다도 아모것도 보이는 것이 업슴니다. 선원들이 구룡포에 드러왔다하니 그런줄만 알뿐이지 그 촌락이 동에가 부텃는지 서에가 부텃는지도 모르겟나이다 잇다금 잇다금 안개를 뚤코 건너오는 닭우는 소래 개짓는 소래를 드러 내가 인가 근처에 잇는 줄을 알수 잇스며 우리배에서 발하는 뚜- 뚜 하는 신호에 맛추어 보얀안개 속으로부터『어-이어-이』하는 사람의 소래가 들리는 것을 보아 엇더한 종선이 우리배로 향하야 드러오는 것을 짐작할 뿐이외다 전후좌우가 도모지 보이지 안는 바다가운데 뜬 내가 이 닭소리를 듯고 이 사람소리를 드를때에 한업시 반갑고 견딀수 업시 처량해지나이다

  ◇ 구경할 팔자를 가진 사람도 따로히 엇는지? 내가 배탄 이후로 심슬구진 안개와 폭풍의 포위에 격을 바더 떠날대 꿈꾸는 일이 모다 물거품으로 화하고 마니이다 방어진(方魚津)에서 공연한 열두시간을 버낸것만 하여도 분하기 짝이 업는데 이곳에는 작일(이십일) 오후 여덜시경에 도착한 배가 지금(이십일일 오전열한시)까지 더나지 못하니 몃시간이나 몃칠동안이나 지체가 될는지도 모르겟나이다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26-07-29
저자명
동아일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17
첨부파일
280. 항만일별(港灣一瞥) 동해안 해양생활(東海岸 海洋生活)(三)(1926년 07월 29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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