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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해(蒼海)에 투신(投身)햇다 소생(甦生)한 묘령미인(妙齡美人)(1926년 08월 01일)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창해(蒼海)에 투신(投身)햇다 소생(甦生)한 묘령미인(妙齡美人) 일본간 남편 차저갓다 박대당코 도라오던 길에 바다에 몸을 던저

제주근해(濟州近海)의 희비극일막(喜悲劇一幕) 

 지난 십칠일에 일본대판(大板)을 떠난 제이군대환(弟二君丸)이 지난 십구일 오전세시경에 제주해협의 험한 물결을 헤치고 제주도 성산포(濟州島 城山浦)를 향하여 살가치 달마나는 때에 엇던 묘령이 여자가 소복한채로 뱃머리에 의지하야 흑흑늣겨 울고 잇는 것을 그 배선원들이 그 리유를 뭇고 백방으로 위로를 하얏는데 그 배가 무사히 성산포에 도착하엿슬때에 그 녀자는 간곳 업고 다만 그의 친족에게 남기고 간 유서(遺書) 몃장이 그의 행장과 가치 선실 한모퉁이에 남아잇는 것을 발견하엿는데 그는 제주도 제주면 건입리(濟州島 濟州面  健入里)에 사는 량창보(梁昌保)의 처 홍순희(洪順姬)로 무참히 창파에 몸을 던저 자살한 것으로 판명되엿다는데 전긔 홍순희는 수년전에 량창보와 결혼한후 따뜻한 가정생활을 하다가 남편이 일본대판으로 간 이후로는 소식이 끗치고 그의 생활은 곤궁하엿스나 제주성내에서는 부인야학(婦人夜學)에 공부하다가 그래도 남편을 그리는 련련한 마음을 금치못하야 아녀자의 약한 몸으로 멀고먼 대판땅에 남편만 밋고 차저갓섯는데 웬일인지 남편 량창보의 태도는 전과 갓지 아니하야 산설고 물선 만리 이역에서 무정하게도 그를 박대함으로 그는 제주도 본가로 돌아오다가 세상의 무정함을 저주하고 죽엄의 나라로 가려고 그와 가치 창파에 몸을 던젓든 것인데 하늘의 도움인지 그가 투신한지 오륙시간 뒤에 그 근해(近海)에서 고기잡든 배의 구원을 밧아 또 다시 괴로운 세상으로 나오게 되야 자긔의 남편과 함께 꼿다운 생활을 또 다시 시작하게 되엿다더라(제주)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26-08-01
저자명
동아일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23
첨부파일
281. 창해(蒼海)에 투신(投身)햇다 소생(甦生)한 묘령미인(妙齡美人)(1926년 08월 01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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