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보교학생 맹휴(普校學生 盟休)에 경찰(警察)이 대거간섭(大擧干涉)

남녀학생을 다수 검거하야 취됴 

제주교육계 불상사(濟州敎育界 不祥事)

지난 이십일일 오전열시경에 제주경찰서(濟州警察署)에서는 돌연히 죽삼경부(竹森警部)이하 정사복 경관이 제주공립보통학교(濟州公普)에 출동하야 동교 륙학년생 고태륜(高泰崙)(一六)외 네명과 오년생 김긔범(金基範)(一八)외 두명과 륙학년 녀생도 신영두(愼永斗)(一八)등 아홉명을 검속하고 학교당국에서는 창황히 전교를 휴업하고 수백의 학생은 학교내외에서 함성을 질으는등 그 형세가 극도로 험악하얏스며 동교장 대곡(大谷)씨는 즉시 남녀 오륙년생 열한명에 대하야 무긔뎡학을 명하야 근래에 듬은 교육계의 불상사가 돌발하얏다는데 이제 그 자세한 내용을 듯건대 지난 십칠에 야음에 동교 수처에『경찰과 협력하야 생도를 고압하려는 학교당국에 적극뎍으로 항쟁하라』는 의미의 선전문 부튼 것이 발견되어 학교측에서는 암암리에 이것을 떼여 버렷슴으로 이것을 안 생도들은 여자 오륙학년이 솔선하야 전긔 선언문을 보이어 주기를 요구하얏스나 학교당국은『보여줄만한 시긔가 돌아서면 보여주마』는 구실로 이를 거절함으로 그 다음날에 남자오륙학년 생도도 이와 가튼 요구를 하얏스나 역시 거절하얏슴으로 교내의 공긔가 극도로 험악한 경향이 보이엇는데 지난 이십일에는 남녀 오륙학년 생도가 학교당국에 대하여 일(一) 동교 교원 강태현(康泰 鉉)을 배척(排斥)할 것 이(二) 선전문을 보여줄것 등 여러 가지 됴건을 라렬한 진정서를 뎨출하고 동맹휴학을 단행하얏든바 맹휴생중에서 배신행동을 하는 자가 잇섯든지 동 이십일일 아츰에 동교에는『제주공립보통학교 생도 제군에게 고하노라』는 백여장의 격문(檄文)이 산포되엇고 동일 상오열시경에는 맹휴생 일동이 학교에 쇄도하야 형세가 험악함으로 경찰까지 출동하야 그와 가티 다수한 검속자를 내게된 것이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