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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송(濟州島頌) 이무영(李無影)(1935년 07월 12일)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제주도송(濟州島頌)

이무영(李無影)

여름밤 꿈꾸듯이 다녀온 제주도(濟州島)건만 사흘지나 닷새돼도 잊혀지지 안하 애를 씁니다. 

섬이라 제주(濟州)땅은 곱고 고운 꿈의 나라 울도 문(門)도 없는 초인(超人)들의 살림터라 네것 네것이 우리것이니 금처서 안 가린 듯 그뉘라서 탄하리

늙은 꾀꼬리 목쉬어 내(川)찾을 때 밭갈이에 지친 아낙네 점북따러 포구(浦口)로 가네 “이러러” 말새끼야 조밟이도 끝낫으니 천지연(天池淵) 물마시고 거듭철에 오려므나 거울면(面) 같은 산지포구(山池浦口)에 매엿던 목선(木船)이여 섬색시 머리처럼 부드러운 한라산록 노(漢拏山麓 老松) 욱어진 기암유곡(奇岩幽谷)을 나려패는 정방폭(正房瀑)의 물소리가 눈감아도 보이듯 귀막아도 듣기는듯

한라산록(漢拏山麓) 소요(逍遙)하든 고삐없는 말의 떼 “우러러” 말부르는 농군(農軍)네의 애타는 소리 못듣는가 나믈 마소 저물소리에 들리겟소

뜨는데도 성산(城山)바다 지는 곳도 사라봉(沙羅峯)이라거니 햇님아  재촉마오 한라산(漢拏山)이야 못 넘으리 비포(琵浦)아가씨네 해삼(海蔘) 광주리 텅비엇으니 백록담변반송(白鹿潭邊盤松)우에 쉬엄쉬엄 땀드려가오

산(山)에 물에 놀다온 나이건마는 간듯도 안간듯도 갈피못차려 애를 씁니다 뭇노니 꿈속의 나라 제주(濟州)섬이어 내 그대 찾앗음여 생시런가 꿈이런가?…

철월칠일(七月七日)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35-07-12
저자명
동아일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25
첨부파일
610.제주도송(濟州島頌) 이무영(李無影)(1935년 07월 12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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