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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기행(水國紀行)(육(六)): 도민성(島民性)은 강유겸비(强柔兼備) 삼한고풍(三韓高風)이 상존(尙存)(1935년 08월 06일) 1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수국기행(水國紀行) (육(六)):

도민성(島民性)은 강유겸비(强柔兼備) 삼한고풍(三韓古風)이 상존(尙存)

제주도행(濟州島行) “수부(首府)” 조천(朝天)에서 이무영(李無影) 수수한 부녀(婦女)의 자태(姿態)

기암(奇岩)으로 밀림(密林)으로 유곡을 흐르는 옥수와 절벽을 나려 패는 폭포로 제주도만큼 이름난 곳도 없겟거니와 광야를 소요하는 고삐없는 말의 떼 또한 제주도의 자랑꺼리 풍경이다.

그러나 이보다도 제주도의 자랑은 자유국인데 잇다 저

제주도도 또한 조선판도에 드는 섬이고 보니 완전한 자유야 잇을리 만무 하지마는 자연이 그러틋이 인정이 아름답고 생활이 유족하듯이 갖은 미풍이 잇다. 대문이 없는 곳이 제주도라는 것을 이미 소개한바 어니와 일년 가야 강도는 물론 절도사건이 사오차에 불과하다고 하니 이 어찌 도민들의 천성의 표현이 아니라하랴?

제주도는 법이 없는 나라다.

인구가 이십사(二十四), 오(五)만이나 되건마는 경찰관이 사십(四十)명을 넘지 못하고 수부격인 제주읍내의 경찰관이 일년 가야 지방출장을 갈일이 없다는 데는 놀라지 안 흘수 없다.

이 또한 어디까지나 남국적인 제주도민들이 생활과 천성의 포현일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민의 장점은 여기에 잇는 것이 아니다. 무조건하고 부드럽고 온순하고 약한데 잇는 것이 아니라, 약하고 온순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의지가 굳은데 그 자랑이 잇고 건면한데 장점이 잇다.

그늘에서 자란 화초처럼 연연한 정서속에서도 바다를 정복하는 굳셈이 잇고 내일의 창조를 위하야 분투하는 투지(鬪志)가 잇다. 무조건으로 부드러운 것이 아니다. 일을 당할때는 일치단결하는 단결성이 잇다. 정의를 위하야 서는 목숨도 사리지 안코, 시(是)와 □비(非)에 대한 과년이 굳세고 명찰하여 한번 시(是)라고 인정하면 대거매진(邁進)하는 의협심이 잇다. 

남국의 대개가 미의상징(象徵)이다. 남국의 꽃이 아름답고 사람은 인자하며 선도 부드럽다. 그러나 우리가 보아온 남국의 정서란 다 그저 아름다움에 그치고 인자한테 그친다. 그러나 제주도의 도민은 그것이 아니다. 연전 해녀사건이 발생되엇을때도, 비록 무지하고, 연연한 남국의 여성들일 망정, 대성을 위하야 서는 자아는 버리고 일치단결하야 목적을 관철하는 것이다.

​2에 계속​​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35-08-06
저자명
동아일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17
첨부파일
616.수국기행(水國紀行)(육(六)) 도민성(島民性)은 강유겸비(强柔兼備) 삼한고풍(三韓高風)이 상존(尙存)(1935년 08월 06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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