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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기행(水國紀行)(육(六)): 도민성(島民性)은 강유겸비(强柔兼備) 삼한고풍(三韓高風)이 상존(尙存)(1935년 08월 06일) 2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여기는 조천(朝天)! 무엇보다도 제주도민의 성격을 잘 표현해준 해녀사건의 발원지다. 해녀 삼(三)백여명이 자긔 네의 생명선인 해상권(海上權)과 작업임금(作業賃金)에 대한 불평으로 ××을 ××하는 한편 도로를 차단시키어 최후까지 항쟁한 사건등은 아직도 우리의 긔억에 새로운 사건이다.

과거에 잇어서도 우리는 이러한 사건은 육지(제주도에서는 조선본토를 이러케 불른다)에서도 가끔 경험해온 일이 잇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은 대개 남성사회의 일이엇고, 여성들이 정의(正義)를 위하고, 자긔네의 이권(利權)을 위하야 싸운 긔억은 아직도 없다.

느른한 권태(倦怠)와 퇴페(頹廢), 사(私)를 위한 간사와 소인적(小人的)인 모반(謀叛) 개인의 조고만 이익을 위하여서는 “정의”도 “의분”도 헌신짝처럼 내어던지는 것이 오늘날의 우리사회가 아니든가? 오늘의 우리사회처럼 옳고 그름을 잘 가리랴고 하는 사회도 없거니와 또한 우리사회처럼 “시(是)”와 “비(非)”의 경게선이 없는 사회도 없을 것이다.

내일의 대성을 위함보다 현재의 소강(小康) “그나마도 일개인의!”을 지키기에만 급급한 사회도 없을게다.

이러한 우리에게 제주도민의 품격은 더욱이 제주도 여성들의 그 정당공명한 비판력에는 경의를 표하지 아니할 수 없다.

철완(鐵腕)같은 두팔로 그들은 바다와 싸워 자기네의 생명선을 지키는 것만이 아니라 명일의 대성을 위하야 싸우고 정의를 지킴에는 목숨도 헤아리지 않는다.

아 값잇을진 저 제주도민이 철퇴같은 두팔은 옳음을 볼 때 성모의 손길처럼 보드럽고 그름을 볼 때 권세(權勢)처럼 굳세고나. 

제주도의 여성을 말할제 그들의 외모의 아름다움 또한 빼지 못할 것이다.

밤낮으로 대양 창파와 싸우는 그들인 만큼 그 체격의 균형됨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남국인 기후와 극치를 다한 자연의 감화인지 아름답기가 비길 곳이 없다. 제주도의 미인들은 남조선에서도 이름이 높거니와 도내에서도 대정리(大靜里)의 미인은 유달리 뛰어낫다고 한다.

적어도 수백명의 여인들을 보앗건만 아직 단 한사람의 추부를 발견치 못하엿다.

◇ 사진은 제주도 여자의 자태​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35-08-06
저자명
동아일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17
첨부파일
616.수국기행(水國紀行)(육(六)) 도민성(島民性)은 강유겸비(强柔兼備) 삼한고풍(三韓高風)이 상존(尙存)(1935년 08월 06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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