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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기행(水國紀行)(칠(七)): “퀠팔”으로 칭호(稱號) 받자 세계화단(世界化壇)으로 저명(著明)(1935년 08월 07일) 2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그러타!

제주도는 세게의 화단이다! 전 세게의 유명한 식물학자로서 제주도를 찾지 안는 학자가 별로 없으며 제주도의 식물을 진열치 못한 식물원이 없는 것이다. 이제 제주도의 식물을 감정한 식물학자로 기억에 떠도는 대로 들어본다면 영국 벤네트시, 불란서 피네씨, 레베레씨, 서전 크리스트씨, 독일 슈나이델 오스탈리아 핫켈 등 여러 사람이 잇다. 이제 우리 제주가 가진 식물을 들어보건대 한라산에만 백사십이(四十二)과(科)로 나누어 천사백삼십삼(千四百三十三) 종이나 잇다고 한다. 그중에서 세게 다른 나라에서 구해볼 수 없는 식물만이 백사십칠(百四十七)종이오 최근에 새로 발견된 칠십사(七十四)종으로 북극과 열대지방을 제한 다른 곳에 잇는 식물이면 제주도에 없는 것이 없다.

이를 다시 알기쉽게 말하자면 제주도에 만주 흑룡강(黑龍江)에서 일본 장기(長崎)사이에 오는 식물은 하나 빠지 안고 제주도 섬안에 잇다는 것이다. 그러고도 오히려 백여종의 식물이 그유를 다른 곳에 찾아오지 못한다하니, 가위, 세게의 화단이다. 이러틋 밀림과 화초가 잇는데 금조(金鳥)인들 없을 수 잇느냐, 최고 천삼백(三百)여년의 수령을 가진 고목틈에 꾀꼬리가 우는가 하면 두견이 맛소리를 치고, 솔새가 째째거리며 솔씨를 까먹는가 하면, 꿀룩새 물가에서 초라니춤을 춘다. 한라산중에만 일(一)백이십일(二十一)종의 산새가 울고, 오(五)백이십칠(二十七)종의 곤충이 잇다. 나비 한가지 만에도 칠십사(七十四), 오(五)종의 변종이 잇어, 봄철이면 백화(白花)와 그 문의를 다툰다고 한다. 제주땅 섬나라는 상하(常夏)의 남국이어니 태고에 한번 푸르는빛 어느땐들 가시리오 한번 푸르러 변할 줄 모르니 이곳 사람 네의 절개를 나타내네. 

◇ 사진은 한라산 일부​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35-08-07
저자명
동아일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17
첨부파일
617.수국기행(水國紀行)(칠(七)) “퀠팔”으로 칭호(稱號) 받자 세계화단(世界化壇)으로 저명(著明)(1935년 08월 07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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