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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기행(水國紀行)(팔(八)): 생명선(生命線)인 망망대해(茫茫大海)서 일생(一生)을 침부(沈浮)하는 해녀(海女)(1935년 08월 08일) 2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육지에 “머슴”이라는 말이 잇다. 그러나 “머슴사리”를 나가는 것은 “사내”들이다. 그러나 제주도에서는 “여편네”들이 머슴사리로 나가는 것이다. 육지에서는 일(一)년이 기한이나 삼(三)개월, 육(六)개월, 일(一)년 이러케 세종류가 잇어서, 정월달에 접어들면, 남편에게 집안일을 보살피도록 하고는 머슴사리를 나간다.

그들은 섬안에서만 머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멀리 대판, 동해연안의 거친 물결을 정복하여 가며, 풍정다른 동양의 어촌을 샅샅이 두진다.

머슴사리 계약이 결정되어 또 나는 날을 앞둔 그 전날밤에는 전가족이 모이어 점복과 해삼을 접시에 수북이 담아 노코 석별연(惜別宴)을 베푸는 것이다. 이리하야 돌아올때에는, 약 반년만에 적은때면 백여원 만을때는 이(二), 삼(三)백원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일(一)년내 피땀을 흘려 머슴사리하고도 삼십(三十)원 내외밖에 만저 보지 못하는 육지의 “사내머슴”들은 부러워하여도 족할 것이다.

마즈막으로 소개할 것은 요새지(要塞地)로서의 제주도다.

일륙(一六)년에 화란의 상선이 모슬포 연안에 판선되엇다는 것도 소개한바어니와 실로 이지대와 ××산(山)은 해군성에서 점찍고 있는 지대다. ××산에는 군용전신이 그 완벽을 다 하엿다. ××포의 광야와 ××광야 두곳에는 군용비행장이 잇어서 지하에 중유가 채워잇다고 한다.

한사람의 도적이 없고 우마에 고삐가 없고 집집에 대문이 없는 제주도민과 이를 비교해 생각하고저 너무 동떠러지는 것 같으나 극동의 풍운이 이러도록이나 순조롭지 못할 때에는 이 또한 어찌하지 못할 것이다. (끝)

 

필자로부터 좀 더 구체적으로 제주도를 소개코저 하엿으나 이미 신동아(新東亞)에도 썻고 장편을 시작한 우에 몸조차 순조롭지 못하야 이만한 정도에서 그치게 한다.​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38-08-08
저자명
동아일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22
첨부파일
618.수국기행(水國紀行)(팔(八)) 생명선(生命線)인 망망대해(茫茫大海)서 일생(一生)을 침부(沈浮)하는 해녀(海女)(1935년 08월 08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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