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同居) 못하는 것을 비관(悲觀) 청년남여자살(靑年男女刺殺)(1935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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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同居) 못하는 것을 비관(悲觀) 청년남여자살(靑年男女自殺) 서로 몸을 묶고 투신하야 제주도 화순천(濟州島 和順川)의 참사(慘事)
【제주】 쓸쓸한 가을바람과 밤물결은 젊은이들에게 옥뇌(오뇌(懊惱))를 일(一) 층격화하야 자살의 길을 밟게 한다.
지난 육(六)일 오후 구(九)시경에 무심히도 흘러가는 제주도 화순천(濟州島 和順川)에다 두애인이 몸을 서로 묶어던저 최후의 영원한 길을 찾어간 애절한 두사람이 잇다. 이제 탐문한 바에 의하면 그는 제주도 안덕면 화순리(安德面 和順里)에 본적을 둔 양대화(梁大和)(이오(二五))와 여자 김씨(金氏)(이오(二五))로서 전긔 양대화는 본처가 잇어 딱한 사정으로 부득이 본처와 갈릴 수밖에 없다하야 집안에서는 불안상태에 잇든바 지난 오(五)일에 이르러 피차 살 수 없는 것을 비관하고 전기와 같이 화순천에 몸을 서로 묶고 툭신 자살하엿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