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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종횡관(濟州島縱橫觀) 이(二): 지리적 특수성(地理的 特殊性)(1937년 08월 28일) 4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그러므로 한사회(社會)를 이해(理解)함에 잇어 이 특징적(特徵的)인 분열(分裂)되고 대립(對立)된 사회적관계(社會的關係)의 구성(構成)과 그 “기본(基本)”을 고찰(考察)함은 가장 중요(重要)한 출발(出發)일 것이어늘 내이제 제주사회(濟州社會)를 이해(理解)함에 잇어 그들의 생활관계(生活關係)를 전폭적(全幅的)으로 고찰(考察)하기 전(前)에 위선(爲先)자연(自然)과의 관계(關係)를 말함은 애오라지 과학적방법(科學的方法)에 어그러진 느낌을 가지게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이상(以上)과 같이 인류사회(人類社會)의 발전과정(發展過程)에 잇어 자연(自然)이 그 사회적생활관계(社會的生活關係)에 나타나는 결련(結聯)의 정도(程度)가 그 사회(社會)의 발전정도(發展程度)를 알려주는 한 개(個)의 “바로메터”가 됨을 알고 잇다.

그런데 내가본 제주사회(濟州社會)는 우리들 육지사회(陸地社會)에 비(比)하야 휠신 큰 정도(程度)로 이 자연(自然)이 그들의 생활(生活)에 직접적(直接的)으로 연결(連結)되어 잇는 듯하며 따라서 이러한 자연(自然)의 이해(理解)는 또한 그들의 생활관계(生活關係)를 이해(理解)하는 일조(一助)가 될 수 잇을듯한 동시(同時)에 이러한 상태(狀態)의 그들의 사회(社會)를 이해(理解)하려는 것이니 요(要)컨대 그들의 “사회(社會)”가 자연(自然)을 전면적조건(全面的條件)으로하는 그러한 발전도정(發展途程)에 잇다는 것이 나로 하야금 위선(爲先)이러한 자연(自然)에 대(對)한 고찰(考察)을 강요(强要)한다 다시말하면 자연(自然)은 그들의 생활(生活)을 제약(制約)하엿고 또 제약(制約)하는 거대(巨大)한 힘으로서, 아즉 저 모순(矛盾)되고 착잡(錯雜)한 사회관계(社會關係)의 넝쿨속에 완전(完全)히 숨어버리지 아니하고 오히려 직접적(直接的)으로 출현(出現)되어잇는 까닭으로 그것은 그들의 생활(生活)을 위(爲)하야 공동적(共同的)으로 싸워온 가장 큰 투쟁대상(鬪爭對象)이 엇섯고 또 아즉도 이러한 대상(對象)의 하나로서 생활관계(生活關係)의 전면(前面)에 나타나 잇는 까닭인 동시(同時)에 이러한 발전상태(發展狀態)를 보이고 잇는 제주사회(濟州社會)를 이해(理解)하려는 소이(所以)다. 그들은 힘을 가치하야 자연(自然)의 위력(威力)과 싸움으로서만, 그들의 저 소박(素朴)한 생활(生活)이나마 지속(持續)하고 영위(營爲)할 수 잇는 것이다.

(사진(寫眞)은 제주도(濟州島)의 방마(放馬))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37-08-28
저자명
동아일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11
첨부파일
667.제주도종횡관(濟州島縱橫觀) 이(二) 지리적 특수성(地理的 特殊性)(1937년 08월 28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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