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이해(利害)”와 권위(權威)에 제약(制約)되는 사회(社會) 특(特)히 우리 발달(發達)된 시민사회(市民社會)에서는 지배(支配)가 아니면 종속(從屬)이오 할 수 없어야 남의 의사(意思)를 존중(尊重)히 하는 현상(現象)이 전폭적(全幅的)으로 출현(出現)되나니 이러한 것을 무조건적 상식(無條件的 常識)으로 하는 자(者)로서는 저들의 가족적생활(家族的生活)을 순진(純眞)한 그대로는 도저(到底)히 인식(認識)치 못할 것이며 자기류적해석(自己流的解釋)만을 나릴 수 잇으리라.

남녀관계(男女關係)에 잇어 가장 왜곡(歪曲)된 인식(認識)을 하기 쉬웁고 또 현재(現在)하고 잇는 관계(關係)는 무엇보다도 그들의 성생활관계(性生活關係)다. 부녀(婦女)의 노동생활(勞動生活)에의 참가급생활전체(參加及生活全體)에의 진출(進出)따라서 그들에게는 우리사회(社會)여성(女性)의 미덕(美德)(?)으로서의 “내외(內外)”가 없다는 점등(點等)은 시민적상식(市民的常識)으로 하여금 무조건(無條件)으로 무질서(無秩序)한 성생활(性生活)의 독단(獨斷)을 나리게 한다. 웨그런고 하면 노동(勞動)하는 사람 특(特)히 노동(勞動)하는 부녀(婦女)는 원래(元來) 천(賤)한 계급(階級)에 속(屬)하며 더욱이 

“남녀(男女)”란 서로접근(接近)할 기회(機會)가 잇고 보면 불순(不純)한 관계(關係)가 생기는 법(法)이라는 것이 우리들의 상식(常識)인 까닭이다. 미천(微賤)한 층(層)의 사람으로써 저러트시 “내외(內外)”조차 없고서야 그들에게 정조관념(貞操觀念)이 잇을 수가 잇는가? 하는 것이 그들의 제일(第一)의 독단(獨斷)인듯하다. 저들 해녀(海女)들을 보라! 언제나 반나체(半裸體)로써 사람을 대(對)하기를 부끄러워하지 안흐니 이들에게 무슨 “수치(羞恥)”라는 (德)이 잇는가? 라고.

더욱이 제주(濟州)에는 여자(女子)가 남자(男子)보다 양적(量的)으로  만타는 것은 이러한 제일(第一)의 독단(獨斷)을 강화(强化)한다. 무릇 만흐면 천(賤)한 법(法)이라는 것, 천(賤)하면 얼마든지 귀(貴)한자(者)에의(依)하야 농(弄)낙(絡)될 수 잇다는 것이 그들의 상식(常識)인 까닭이다. 어찌 그 뿐이랴! 이곳 부녀(婦女)들은 우리사회(社會)의 부녀(婦女)에 잇어 무여절대치명적(無如絶對致命的)

→​3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