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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종횡관(濟州島縱橫觀) 육(六): 선각(先覺)한 제주여성(濟州女性)(1937년 09월 02일) 3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금단(禁斷)”이 되어 잇는“개가(改嫁)”를 그다지 부끄러워하지도 안흐며 또 그것을 두려워도 하지 안흐니 이러한 부녀(婦女)에게 무슨 수절(守節), 따라서 정조관념(貞操觀念)이 잇을 거 이냐? 보라 그들 부처간(夫妻間)의 분합(分合)의 분방(奔放)을! 이리하야 그들에 대(對)한 성도덕적멸시(性道德的蔑視)는 저들의 독단(獨斷)이 아니고 무슨 결정적객관적사실(決定的客觀的事實)로써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논자(論者)의 말은 그들과는 아모런 상관(相關)도 없는 시민적 독단(市民的獨斷)임을 알어야 한다. 우리는 오히려 이 동일(同一)한 현실(現實)에서 우리 시민적상식(市民的常識)을 반성(反省)할 자료(資料)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잇다.

위선(爲先) 그들의 노동생활(勞動生活)이 천(賤)하다는 것은 오즉 우리의 상식적(常識的)독단(獨斷)에 불과(不過)하다는 것은 일언(一言)한 바이며“내외(內外)”의 유무(有無)가 

“성도(性道)”덕(德)에 절대적의미(絶對的意味)를 가저 오지 안흘 뿐 아니라 소위(所謂) “내외(內外)”라는 것이 어찌하여 생기게 된 것 인가를 이해(理解)할 수 잇다면 그리고 시민적(市民的)이나마 조곰이라도 건전(健全)한 남녀(男女)의 사교(社交)에 살 수 잇는 교양(敎養)잇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조건(條件)으로 저러한 독단(獨斷)을 하지는 못하리라 

사실 제주(事實濟州)에 잇어서는 여성(女性)이 그 절대수(絶對數)에 잇어 양적(量的)으로 만타고 한다. 남자백인(男子百人)에 대(對)하야 여자백십오인(女子百十五人)의 비율(比率)이라고 한다. 그 원인(原因)에 대(對)하여서는 억측(億測)이 구구(區區)하다. 혹(或)은 이 섬은 한라산(漢拏山)을 위시(爲始)하야 대소무수(大小無數)의 급화산봉(急火山峯)이 그 화산구(火山口)를 가지는 자산(雌山)인 까닭으로 숙명적(宿命的)으로 여자(女子)를 다산(多産)한다는 풍수적미신(風水的迷信)을 혹(或)은 섬나라인 관계(關係)로 남자(男子)의 출어난파(出漁難波)가 자연(自然)히 만흔 관계(關係)라고하며 또 혹(或)은 여성(女性)이 노동(勞動)하는 관계(關係)로 

​4에 계속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37-09-02
저자명
동아일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17
첨부파일
671.제주도종횡관(濟州島縱橫觀) 육(六) 선각(先覺)한 제주여성(濟州女性)(1937년 09월 02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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