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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종횡관(濟州島縱橫觀) 팔(八): 도민(島民)의 남녀관비판(男女觀批判)(1937년 09월 04일) 1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제주도종횡관(濟州島縱橫觀) 팔(八): 도민(島民)의 남녀관비판(男女觀批判)

소시민적남여관비판(小市民的男女觀批判)의 호일례(好一例)

보전교수(普專敎授) 최용달(崔容達)   

그러타고 해서 내가 그들의 성생활(性生活)을 가장 이상적(理想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성생활(性生活)은 시민적 불순(市民的 不純)에 저저 잇지 안흐니 만치 순결(純潔)하다 할지라도 그것은 결(決)코 시민적 성생활(市民的 性生活)의 불순성(不純性)을 지양(止揚)한 문화적(文化的)인 그것이 아니고, 그 이전(以前)의 원시적 순결성(原始的 純潔性)에 불과(不過)한 것인 까닭이다. 이러한 순결성(純潔性)이 불완전성(不完全性)을 가짐은 물론(勿論)이다.

대저(大抵) 성생활(性生活), 부처(夫妻)의 관계(關係)라는 것은 한 개(個)의 사회적관계(社會的關係)로서 자녀(子女)라는 제삼자(第三者)를 생산(生産)하게 된다. 그것은 결(決)코 마치 목마를 때 물을 마시는과 같은 개인적(個人的)인 고립적(孤立的)인 행위(行爲)가 아니다. 문화인(文化人)의 완전(完全)한 성생활(性生活)은 그것이 완전(完全)히 자유(自由)일 것이고 순결(純潔)한 성애(性愛)에 의(依)하여서만  영위(營爲)될 것인 동시(同時)에 불순(不純)한 조건(條件)에 의(依)한 분합(分合)이 개재(介在)치 안느니 만치 그것은보다

“영속(永續)적(的)일 것이매 간혹(間或)잇을수 잇는 성애(性愛)의 단절(斷絶), 그로 인(因)한 성생활(性生活)의 파탄(破綻)은 그것이 아모리피(避)치 못할 것이라도 인간최대(人間最大)의 정신적 비애(精神的悲哀)의 하나임에 틀림이 없으리라.

이리하야 우리는 여기서 불순(不純)한 조류(潮流)에 비참(悲慘)히도 짓밟히는 원시적 순결성(原始的 純潔性)을 발견(發見)한다. 다만 이동일(同一)한 사실(事實)에서 다시 말하면 그들이 여하(如何)한 실질적귀결(實質的歸結)에 향(向)하고 잇다 하드라도 비록 원시적(原始的)이나마 무의식적(無意識的)으로나마 그 순결(純潔)한 태도(態度)에서 성적분합(性的分合)을 할 수 잇섯다는 사실(事實)에서 우리는 인향장래(人向將來)의 갈길을 교훈적(敎訓的)으로 제시(提示)하여 주는 그들이 가지는 비시민적(非市民的)인 순결성(純潔性)의 편린(片鱗)을 엿볼 수 잇다는 것이다.

“그러”나-아니 그럼으로- 우리는 그들에게 시민적(市民的) 정조관념(貞操觀念)을 강요(强要)할 필요(必要)는 없다. 우리의 상식인(常識人)은 저들에게 정조관념(貞操觀念)의 결핍(缺乏)을 비우스며 우리의 도학자(道學者)는 그것을 비난(非難)하고 탄식(歎息)하리라.

→2에 계속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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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37-09-04
저자명
동아일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15
첨부파일
673.제주도종횡관(濟州島縱橫觀) 팔(八) 도민(島民)의 남녀관비판(男女觀批判)(1937년 09월 04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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