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종횡관(濟州島縱橫觀) 구(九): 대륙성(大陸性)과 소박성(素朴性) 상(上)(1937넌 09월 05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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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성격(性格)이 “표한(慓悍)”하다는 것도 이러한 그들의 생활환경(生活環境)의 험조(險粗)한 곳에서 이해(理解)할 수 잇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또 한가지 큰 원인(原因)이 잇는듯하다. 즉(卽) 저들은 원시적 공동체적 자연생활(原始的 共同體的 自然生活)을 영위(營爲)한 역사(歷史)가 오래이다. 이러한 그들에 잇어서는 외래자(外來者)에 의(依)한 그들의 생활(生活)의 파괴(破壞)는 무엇보다도 거대(巨大)한 공포(恐怖)이며 위협(威脅)일 것이니 이러한 것에 대(對)한
“자위(自衛)”적(的) 공방(攻防)은 원시적생활(原始的生活)에 저즌 사람일수록 가장 소박(素朴)하고 순수(純粹)한 상태(狀態)로 출현(出現)되나니 그것이야 말노 “표한(慓悍)”이라는 형용(形容)에 해당(該當)하리라.
육지(陸地)와의 거리(距離)가 점점(漸漸) 단축(短縮)되고 이조(李朝)의 정치적 통제(政治的 統制)가 시행(施行)될 때 관(官)에 반항(反抗)하는 민란(民亂)이 종종 이곳에 일어나 통치상(統治上) 곤란(困難)하엿다는 사실(事實)은 외래자(外來者)에 의(依)한 생활위협(生活威脅)에 대(對)한 항거(抗拒)일 것이며 아즉 도적(盜賊)이 없다는 그들 사회(社會)에 잇서 최근(最近)에 와서 상해죄(傷害罪) 또 상사치사죄(傷死致死罪)가 격증(激增)한다는 현상(現象)은 이러한 것으로서 만 모순(矛盾)없이 설명(說明)할 수 잇을 것이다.
이 동일(同一)한 조건(條件)이야말로 그들의 단점(短點)이라고 지적(指摘)되어 잇는 시기심혹(猜忌心或)은 배타적근성(排他的根性)을 설명(說明)하여주리라. 일반적(一般的)으로 배타적근성(排他的根性)이 도국근성(島國根性)으로 불너 진다 하드라도 그 소이연(所以然)은 도국인 자신(島國人 自身)이 그 안온(安穩)한 자연생활(自然生活)의 위협(威脅)을 배제(排除)하려는 데서 나오는 근성(根性)일 것이다.
“그들”에 시기심(猜忌心)이 과중(過重)하다는 것을 들을 때 나는 이상(異常)하게 생각하엿다. 웨 그런고 하면 복잡(複雜)하고 비틀어진 불순(不純)한 사회적 관계(社會的關係)에 접촉(接觸)할 기회(機會)가 비교적(比較的) 적은 그들로서는 이러한 비트러진 시기적감정(猜忌的感情)을 비교적(比較的) 적게 가지는 것이 오히려 원칙(原則)이 겟 거늘 이와 반대(反對)로 그들의 특성(特性)으로 불너지는 까닭이다. 그래서 나는 그정도(程度)를 무러보앗든 것이니 왈(曰), “남의 잘되는 것을 실혀 한다”는 것이다.
만일(萬一) 이러한 정도(程度)라면 그것이 하필 제주인(何必濟州人)만의 독특(獨特)한 성격(性格)이라 할 수 잇을가?
→4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