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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종횡관(濟州島縱橫觀) 구(九): 대륙성(大陸性)과 소박성(素朴性) 상(上)(1937넌 09월 05일) 4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이런 정도(程度)의 것이라면 우리사회(社會)의 인간(人間)들은 누구나 물론(勿論)하고 마치 천부(天賦)된 성격(性格)같이 가지고 잇지 안는가? 우리 시민적성격(市民的 性格)을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한다면 그들은 남에게 대행(大幸)이 잇는 것 보다는 “소화(小禍)”가 잇기를 대화(大禍)가잇기보다는 소행(小幸)이 잇기를 바라는 그러한 얄미운 것이 아닐가?

원시적(原始的)인 자연적공동적(自然的共同的) 생활(生活)을 하여온 그들로서 어찌하여 이러한 시기적 감정(猜忌的感情)을 가지게 되엇는가? 그것은 물론(勿論) 근대적조류(近代的潮流)에 의(依)한 그들의 자연생활(自然生活)의 분열과정(分裂過程)에서 필연적(必然的)으로 생기는 그들의 순정(純情)을 더럽히는 불순(不純)한 시민적성격(市民的性格)의 침윤(浸潤)이리라. 그러나 요러한 정도(程度)의 시기심(猜忌心)을 웨 저들은 하특(何特) 제주인(濟州人)의 특성(特性)이라고 하는가? “책인즉명(責人則明), 서기즉혼(恕己則昏)”이라는 말만으로 서는 완전(完全)히 이것을 설명(說明)치 못할것이 잇지 안는가?

이것은 전술(前述)한바 우월감(優越感)가진 외래자(外來者)에 대(對)한 자위적(自衛的) 방어적 감정(防禦的感情)으로서 제주인(濟州人)누구나가 외인(外人)에 대(對)하야 가지는 것으로서 솔직(率直)하게 일반적(一般的)으로 폭로(暴露)되는 까닭인가 한다. 그 소위(所謂) “시기심(猜忌心)”의 내용(內容)과 비록하등독특(何等獨特)하고 강대(强大)한 것이 안일지라도 그것이 일반적(一般的)으로 외인(外人)에 대(對)하는 감정적(感情的)폭발(暴發)로써 출현(出現)될 때 “자신(自身)”의 태도(態度)를 반성(反省)할 줄 몰으는 외래자(外來者)로서는 그것을제주인(濟州人)의 특성(特性)으로 보기 쉬울 것이다 내가 그 시기심(猜忌心)의 내용실질(內容實質)을 물엇을 때 저들은 “사람을 의심(疑心)하는 마음이 일반적(一般的)으로 강(强)하다”고 보족(補足)하엿나니 이 말이야말로 이상(以上)과 같은 이해(理解)를 보장(保障)하고도 남음이 잇지 안는가? 요(要)컨대 그들은 누구나 외인(外人)에게 대(對)하야 적어도 한번은 일률적(一律的)으로 의심(疑心)하고 경원(敬遠)하는 용의(用意)를 가지는 까닭이리라. 그러나 그러타고 이것을 제주인(濟州人)의 특성(特性)이라고 하여야하는가? 그것은 동일(同一)한 조건하(條件下)에 잇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밧게 없는 것이 아닐까? 더욱이 시기심(猜忌心)이란 차라리 시민적성격(市民的性格)이 아니 엇든가?​​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37-09-05
저자명
동아일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15
첨부파일
674.제주도종횡관(濟州島縱橫觀) 구(九) 대륙성(大陸性)과 소박성(素朴性) 상(上)(1937넌 09월 05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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