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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종횡관(濟州島縱橫觀) 완(完): 제주도총론(濟州島總論)(1937년 09월 08일) 1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제주도종횡관(濟州島縱橫觀) 완(完): 제주도총론(濟州島總論)이섬의자연(自然)은과학자(科學者)를 부른다

보전교수(普專敎授) 최용달(崔容達) 

이러한 그들의 순정(純情)에 나의 시드러진 감정(感情)도 되사리치는 듯이 인간(人間)은 저러트시 사의(邪意)없이 감격(感激)하는 순정(純情)을 가진적이 잇엇구나 그것을 아즉까지 다분(多分)히 가지고 잇는 그들을 참으로 존경(尊敬)하고 싶다.

이러케 생각하는 나는 만나는 사람마다 그들의 순진성(純眞性)을 말하엿다. 그러나 독자(讀者)여! 여기에는 또 한가지 놀라지 안흘 수 없는 현상(現象)이 잇다. 내가 

“목포(木浦)”에 왓을 때다. 나의 제주인정(濟州人情)에 대(對)한 말에 대(對)하야 목포(木浦)의 인사(人士)한분은 비록 내말을 의심(疑心)치는 안으되 적어도 놀내는 태도(態度)로써 나에게 반문(反問)한다.

“그래요? 여기서는 제주(濟州)놈이라면 의리(義理)도 인정(人情)도 몰으는 인간(人間)으로 통칭(通稱)되어 잇다 싶이 하는데요!”라고 독자(讀者)여! 독자(讀者)도 나와함께 또 한번 이 말에 놀나지 안을 수 없으리라. 그러나 이러한 말은 그것이 아모리 생각지도 못하엿든 놀날만한 일일지라도 이 엄연(儼然)한 현실(現實)을 어떠케 이해(理解)하며 설명(說明)할 것 인가?

그러타! 이기적 시민사회(利己的 市民社會)에 들어온 그들 초인적(超人的) 노동(勞動)과 소박(素朴)한 생활(生活)에 저즌 순진(純眞)한 그들로서 그리고 고토(故土)에 빈한(貧寒)한 처자(妻子)의 과로(過勞)를 둔 그들로서 이기적(利己的)

“시민(市民)”사회(社會)에 나왓을 때 한편(便)으로는 그들은 순정(純情)에 대치(代置)된 체면가식(體面假飾)의 이기적 사교(利己的 社交)를 할줄도 모르려니와 그것을 즐겨하지도 안흘 것이다.

다만 그들은 근면(勤勉)한 노동(勞動)과 소박(素朴)한 생활(生活)로써 푼푼히 모아 고토(故土)의 가족(家族)을 생각하리니 남에게 폐(弊)끼칠 필요(必要)도 없고 그 이기적(利己的)인 남을 생각할 필요(必要)도 없다. 저들은 나를 업수이하고 가까이하면 나를 속이지 안는가?

 

→2에 계속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37-09-08
저자명
동아일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18
첨부파일
676.제주도종횡관(濟州島縱橫觀) 완(完) 제주도총론(濟州島總論)(1937년 09월 08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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