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작일부산(昨日釜山)에 백사(百四)미리

중부(中部)에 소우(小雨) 뿌리고

제주도(濟州島)에는 호우중(豪雨中)

이 땅에 자우(慈雨) 주고 천기(天氣) 개인다

오랫동안 비를 기다리다가 입사(廿四), 오(五)양일간 전조선에 나린비로만물과 생물이 모다 소생한 듯 기뽐에 싸여잇다. 이번 비는 모든전곡과 논에다시없는 비인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가물에 놀랜인마음을 인제노케되어 실로 가는곳마다 소생의 기쁨이 폭발되고잇다.

이번 비는 남조선에 이백(二百)미리이상의 강우량을 보앗고 중부조선에는 오륙십(五六十)미리정도의 비를보아 부분적으로는 우량이 좀부족한 곳도 없지안흐나 일반적으로 충분하다 하지안흘 수 없다.

저기압은 일본해중부, 조선해협과 상해부근, 만주중부에 산재하고잇다. 그리하여 아직북조선은 흐리고 중부에는 곳곳에 가는비가 오는곳이 잇으며 남부조선에는 비가 개이고 흐린채잇다. 어제우량을 보면 오늘아침 육(六)시까지 다음과 같다.

[입육일오전육시현재(廿六日午前六時現在)]

▲해(海)주(州)이(二)미리▲광(光)주(州)십사(十四)미리▲목(木)포(浦)십오(十五)미리▲원(元)산(山)이(二)미리▲추풍령(秋風嶺)삼(三)미리▲부(釜)산(山)백사(百四)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