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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인어 출가 내지로 약 3천명 (齊州島から人魚の出稼ぎ 內地へ約三千名)(1933.07.09)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제주도에서 인어 출가(齊州島から人魚の出稼ぎ)

내지로 약 3천명(內地へ約三千名)

 

  부풀어 오른 근육, 검은 광채의 피부색을 가진 해녀들은 지금 흑조가 흐르는 남해에 해조 향기에 흐느껴 우는 완연 인어와 같이․․․․․․ 그리고 ○의 행복을 찾아다니고 있다. 

◇ 

  제주도는 해녀의 성곽이다. 여기에는 대개 1만의 해녀가 본진에서 만춘 5월부터 추풍이 불기 시작하는 9월까지 여기저기에 떼를 지어 출가한다. 무어라 해도 경남 부산에서 동쪽으로, 경북에 걸쳐 해안선이 해녀들의 출가 성소로 매년 1천7, 8백명이 이 연안에 속출하는데, 금년은 어떻게 된 것인지 해안이 흉작, 게다가 경북에서는 작년 이후 전복 채취를 금지했던 것이 원인이 되어 전문가는 1천명에 미치지 못하는 반 정도이다.

◇ 

  허탕친 해녀는 어디에? 금년 특이한 현상으로서 동경만, 이즈( 伊豆) 방면으로 우뭇가사리를 따러 2천명이 출가를 했다. 그 외 각지(各地)는 대체로 예년과 다르지 않게 쓰시마(對馬)로 500명, 오사카(大阪)을 중심으로 약 300명, 시즈오카(静岡)에 120명, 고치현(高知縣)의 ○도사키(○戶崎) 약 40명, 도쿠시마(德島)에 약 20명이라고 배분되고 있다.

  조선보다도 내지로의 경향은 근년 특히 현저했다. 그 원인의 하나는 조선에서는 천시되는 해녀들도 내지에서는 진귀하여 결코 허술한 취급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래서 해녀에서 육지 여자로 전신(轉身)하여 공장부인 노동일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5월부터 9월까지 목숨을 걸고 거친 바다로 출가하여 어느 정도 수확은 있지만, 전복은 2백관이 좋은 성적으로 보통 80관정도, 1원으로서 200백원인데, 그 중에는 100원 ○○ 출가하여 저축하는 자도 있고, 그것을 간단한 선물로 만추 검은 광채의 얼굴을 빛내면서 제주도에 돌아온다.(사진 제주도의 해녀)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33-07-09
저자명
경성일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31
첨부파일
330709_079(경성일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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