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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상창리 양씨가 고문서: 예장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時維立春 尊照百福 之三男祥宗 年旣長成 未有伉儷 伏聞 貴宅令愛賢淑幽閑 行媒議婚 特蒙快許 考覽四柱 天定佳緣 涓吉來 己酉年 十二月十六日 年中最吉 是日奠雁行禮之 儀 不備伏惟

尊照下鑑 中元 戊申 十二月二十六日 古阜后人李戌生謹拜上狀 시절은 입춘이 되었습니다. 존체께서는 온갖 복을 누리십니다. 저의 셋째 아들 상종이는 나이 이미 장성하였으나 배우자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삼가 듣건대 귀하의 댁 따님이 현명하고 정숙하며 그윽히 얌전하다 하여 매파를 보내어 혼인을 의논하였더니 쾌히 허혼함은 특별히 입었사옵니다. 사주를 찾아보니 하늘이 정해준 아름다운 인연이었고, 날을 찾아보았더니 기유년 12월 16일이 가장 길하다 하여서, 이날에 전안례의 의식을 거행하옵니다. 예의를 모두 갖추지 못하오나 엎드려 바라오니 존체께서 굽어 살피십시오.

중원 무신년 12월 26일 고부의 후손 이술생이 삼가 절하고 글을 올립니다. *時維(시유)는 어떤 계절이 되었다는 말이다. ‘때가 …에 묶이다’로 축자역을 한다. 立春(입춘)은 양력으로 2월 초순(4-5일)의 절기를 이르는 말이다. 봄이 들다. 새해가 시작됨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尊體(존체)는 다른 사람의 몸을 높여 이르는 말이다. 편지글에서 상대방에 대한 경칭으로 사용한다. 존조(尊照)는 남의 화상이나 사진을 높여 이르는 말이다. 이 말도 존체와 같은 의미로 상대에 대한 경칭으로 사용한다. 僕(복)은 자신에 대하여 겸칭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예장을 쓸 때 글자를 작게 쓴다. *伉儷(항려)는 부부의 관계를 맺은 상대를 이른다. 배필(配匹)과 같은 의미의 말이다. *涓吉(연길)은 혼인 등의 경사를 위하여 좋은 날을 고르고 그 기록을 신부집에서 신랑집으로 전달하는 것을 이른다. *奠雁(전안)은 전안례(奠雁禮)를 이른다. 혼례 때, 신랑이 나무로 만든 기러기를 가지고 신부의 집으로 가서 상 위에 올려놓고 절하던 예절 의식이다.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2019
저자명
제주학연구센터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38
첨부파일
01. SAM_658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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