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제주학 아카이브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소장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탐라순력도 - 제주목: 감귤봉진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망경루 앞뜰에서 각 종류의 감귤과 한약재로 사용되는 귤껍질을 봉진하는 그림이다. 감귤의 포장 과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

망경루 앞뜰에서 여인들이 귤을 종류별로 나누고 있고, 이형상 목사는 연회각에 앉아 이를 일일이 점검하고 있다.

 여인들 옆에는 남정들이 나무통과 짚단을 만들고 있다. 감귤을 봉진하는 과정에서 짓눌려서 훼손되거나 썩어버릴 염려가 있기 때문에 특별히 짚단을 이용해 싸고 나무통에 다른 물건과 함께 넣도록 했다.

 그림 아래 내용에 적힌 귤 종류는 금귤, 감자, 금귤, 유감, 동정귤, 산귤, 청귤, 유자, 당유자, 치자, 진피, 청피 등이다.

 이렇게 봉진된 감귤은 천신용과 물선진상용으로 활용되었다. 천신용은 예조에 보내어 조경묘(肇慶廟), 종묘(宗廟), 경모궁(景慕宮), 효정전(孝定殿), 산릉(山陵), 휘정전(徽定殿)의 순서에 따라 제사용 천신과일로 나누어졌다. 물선진상용 귤은 대전, 대왕대비전, 왕대비전, 대비전 순서로 나누어졌다.

 영조(1724)대 이후로는 임금의 특명으로 성균관과 사학의 유생들에게 제주 귤을 하사하면서 제술(製述)을 시험하던 황감제(黃柑製)라는 시험제도가 생겨나기도 했다. 이에 수석으로 합격하면 문과의 전시에 곧바로 나아가는 특전을 베풀기도 했다.

감귤의 봉진절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매년 8월 귤나무의 상태를 조사하고, 귤의 수를 상세하게 조사해 보고한다. 제주성 근처의 과원은 제주목사가 직접 시찰하고, 먼 마을에는 비장(裨將)을 파견해 일일이 과실 수를

조사해 문부에 기재한다. 봉진 시기가 오면 3읍의 수령이 책임지고 문부에 기재된 수에 맞추어 귤을 영문에 가져오게끔 한다.

2. 매년 9월에 제일 먼저 유자를 봉진한다.

3. 매년 10월에 당금귤을 천신용으로 예조(禮曹)에 보낸다. 물선진상은 초운에서 7운까지 이루어졌는데, 물선진상용 귤의 종류는 당금귤 · 금귤 · 감자 등이었다.

4. 매년 11월에 유감·동정귤 · 당유자 · 감자 · 산귤 등이 천신용과 물선진상용으로 봉진되었다.

5. 매년 2월에 청귤이 청신용과 물선진상용으로 봉진되었다. 청귤은 겨울을 넘겨야 제 맛이 나기 때문에 새해 들어 처음 올리는 천신용으로 봉진되었다. 

 

자료/저작권정보

탐라순력도(영인본), 제주시, 1994 문화의 원류와 그 이해, 송성대, 각, 2001 탐라순력도연구논총, 제주시·탐라순력연구회, 2000 제주도의 생산기술과 민속, 고광민, 대원사, 2004 제주도지, 제주도, 1993 제주도포구연구, 고광민, 각, 2004 제주도지, 제주도, 2006 제주역사기행, 이영권, 한겨레신문사, 2004 제주문화자료총서4-제주의 민속, 제주도, 1996 그 섬에 유배된 사람들, 양진건, 문학과 지성사, 1999 돌과 바람의 섬 신들의 나라 제주, 제주도, 2000 와치와 바치, 김순자, 각, 2006 한라산 총서-한라산의 동물, 제주도·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 2006 포구, 좌승훈, 나라출판, 1996 제주도 전설, 현용준, 서문당, 1996 오름나그네, 김종철, 높은오름, 1995

유형
고문헌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703
저자명
제주시 제주목 관아
소장처
제주목 관아
조회
104
첨부파일
탐라순력도_제주목_감귤봉진.jpg

제주학 아카이브에서 창작 및 제공하는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