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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순력도 - 정의현: 정의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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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2년(숙종 28) 11월 3일, 정의현성에서 치러진 노인잔치 광경이다.

 정의현성은 성곽이 둘러쳐지고 동문, 서문, 남문이 세워져 있으며 그 중심지에 객사가 자리 잡고 있다.

 남문으로 들어서면 좌우에 민가들이 밀집되어 있고, 다음에 병고에 설치된 1간 대문에 이른다.

 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마당이 있다. 마당 서쪽에는 현아인 일관헌과 연결되는 문을 제외하고는 담장을 둘러 공간을 구획했다.

 마당 북쪽에는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셔놓은 객사가 자리 잡고 있다. 객사의 북서쪽 가까이에 현감이 집무하는 현아가 ‘ㅁ’자를 형성하고 있다.

 그 남쪽으로 교육시설인 문묘(향교)가 주위에 별도로 담장을 두르고 ‘ㄷ’자를 형성하면서 자리 잡고 있다. 군사들의 식량을 보관하는 창고는 객사 마당쪽 동측에 ‘ㅁ’자를 형성하고 있다.

 노인잔치는 객사 앞에서 이루어졌는데, 이형상 제주목사는 북쪽을 향해 있으며 노인들은 남쪽을 향하고 있다. 그림 아래 기록에 의하면 이날 참석한 정의현에 사는 80세 이상의 남녀 노인은 17명, 90세 이상의 남녀 노인은 5명이다.

 이형상 제주목사 앞에는 가야금을 타는 여인이 4명, 대금을 부는 남자가 2명, 장구를 치는 여인이 1명, 틀에 달고 채로 치는 북을 두드리는 1명 등 악기를 연주하는 악공들과 춤을 추는 남자 2명의 모습이 보인다.

 제주지방의 풍속 중의 하나가 인다수고(人多壽考:장수하는 사람이 많다)인데, 이원진의 <탐라지>에 의하면, 제주 가운데 한라산이 있어 남쪽 큰 바다의 독기는 산에 막히고,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기운이 더운 습기와 열기를 몰아내기 때문이라고 적고 있다.

 그리고 제주 내에서도 한라산 남쪽에 비해 북쪽이 더욱 장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속설에는 봄·가을 동쪽 하늘에 나타나는 노인성을 보면 장수한다고 전해져 오는데, 이 노인성이 제주의 한라산에서 흔히 볼 수 있어 도민들 중에 장수하는 자가 많은 까닭으로 전해져 오기도 한다.

자료/저작권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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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고문헌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703
저자명
제주시 제주목 관아
소장처
제주목 관아
조회
54
첨부파일
탐라순력도_정의현_정의양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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