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순력도 - 대정현: 현폭사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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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년(숙종 28) 11월 6일, 현재의 중문 천제연폭포에서 활 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대정 지경임을 표시하는 글자가 보이며 천제연폭포를 상폭과 하폭으로 구분해 놓고 있다. 폭포의 반대편에 과녁을 설치해 화살을 쏘고 있는데, 폭포의 좌우에 줄을 동여매고 그 줄을 이용해 추인(芻人:짚이나 풀로 만든 인형)을 좌우로 이동하게 했다.
이와 같은 추인은 주로 기병(騎兵)들의 화살을 쏘는 표적으로 주로 이용되었으나, 여기서는 과녁을 향해 쏜 화살을 상대편에서 추인에게 꽂으면 이쪽에서 줄을 당겨 추인에게 꽂힌 화살을 건네받는 것이다.
천연사후와 더불어 이 그림에서는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폭포에서 단순하게 경치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추인을 이용해 무예를 즐기는 호방한 모습까지 엿볼 수 있다.
폭포의 길이 50여 척, 너비 5척이라 부기하였다.
상폭 서쪽 암벽에는 임관주의 다음과 같은 시가 전해진다.
천제연 열린 곳에 큰 폭포 흘러내려
총석(叢石)으로 옮겨오고 깊은 못에 쏟아지네.
추인은 화살을 지고 공중을 걸어가니
제일 기이하고 볼만한 것이 이 사후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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