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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제주지역 지식인의 외부세계 소통과 활동

분야별정보 > 역사 > 사회



역사민속학 제27호

근대 제주지식인들은 다른 지방 지식인들과 마찬가지로 근대 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인식함으로써 제주라는 지역적 공간과 전통의 문제를 보편적인 문제로 고양시키고, 그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해 나가고자 하였다.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중앙과의 원활한 소통에는 제약이 있었지만, 일단 제주인들은 최익현, 김윤식 등 제주 유배인들을 통한 중앙과의 소통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소위 ‘조천김씨’로 일컬어지는 김해김씨 조천리 이동파 문중 출신의 김응전과 김응빈 형제의 끊임없는 서울 왕래와 대원군, 민태호와의 교류는 제주지식인들이 중앙정치인들과의 소통을 의미한다. 김윤식과 이동파 문중의 김응빈을 중심으로 주도된 204회의 ‘귤원’ 시회는 제주와 중앙의 의식 세계를 공유할 수 있는 담론의 장이었다. 중앙의 의식세계로 대표되는 제주 유배인 집단은 김윤식으로 집되어 있었고, 지방의 의식세계를 대변하는 집단은 김응빈을 중심으로 송두옥ㆍ김희정 등이 결합되어 있었다. 이 둘의 만남의 장이 곧 ‘귤원’ 시회이며, 이는 중앙과 지방이 서로의 소통을 통한 결합의 장이었다. 또한, 조천김씨 이동파 문중 출신 가운데 송산 김명식은 제주 조천리 외에, 서울, 일본의 동경과 오사카를 왕래하면서 당대의 사상가들과 교류하면서 레닌과 러시아혁명, 마르크스주의 등 사회주의 사상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그 후 사회혁명당, 고려공산당에 가입하여 주요 간부로 활동하였으며, 조선청년연합회, 조선노동공제회 창립을 주도하였다. 그리고 동아일보와 신생활 잡지를 통해 그의 사상을 대중들에게 전파시킴으로써 무산계급의 혁명을 실천에 옮기고자 하였다. 당시 국내외에서 운동의 핵심에 위치했던 제주출신 무정부주의 항일운동가였던 고순흠, 노동운동가인 김문준, 양제박, 홍순녕, 혁신적 지식인 이성태 등과 밀접한 교류를 통해 사회주의 운동을 실천해 나가고자 하였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역사 > 사회
생산연도
2008
저자명
김동전
소장처
KCI
조회
43
첨부파일
근대 제주지역 지식인의 외부세계 소통과 활동.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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