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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제주 표류민의 중국 표착과 송환 과정 — <제주계록(濟州啓錄)>을 중심으로 —

분야별정보 > 역사 > 사회



본고는 『제주계록(濟州啓錄)』에 기록된 제주 표류민의 중국 표착 현황을 알아보고, 제주 표류민의 중국 표착 사례를 ‘선상 표착’과 ‘지상 표착’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검토하였다. 또한 중국에 표착한 조선 표류민의 송환 방법까지 함께 살펴보았다.

 지금까지의 표류 연구를 살펴보면, 표착지점에 대하여 논의할 때 선박에 의해 구조된 후 표착한 사례를 따로 나누어 살피지 않았다. 『제주계록』을 검토하다 보니 모든 표류민들이 바다에 떠돌다가가 자연적 조건에 의해 섬이나 항구로 표착한 것은 아니었다. 대양에서 표류 중에 지나가던 선박에 구조되는 경우가 있다. 바람과 해류에 따른 자연적인 조건에 의한 ‘지상 표착’일 때와 선박에 의한 1차 구조 뒤 ‘지상 표착’일 때에 따라 중국 내 표착지점이 달라진다. 자연적인 지상 표착이 일어난 경우에는 복건, 절강, 대만 등의 중국 동북부 연안에 주로 도달하지만, 선박에 의해 구조 된 경우에는 광동, 복건, 상해 등의 주요 무역항으로 이동하여 표착하게 된다.

송환 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북경에서 의주를 거쳐 육로로 이송되는 경우가 있고, 선박에 의해 수로로 이송되는 경우가 있다. 먼저 육로로 이송될 때에는 다시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예부 역관에 의해 조선으로 직접 송환되거나 조선 측 사신에 의한 송환이다. 『제주계록』에서는 김상로 일행을 비롯하여 문완규 일행, 이득광 일행, 신승록 일행 등 12건에서 북경에서 통사관을 배정받아 인솔되어 의주부를 거쳐 송환되는 역관에 의한 조선으로의 직접 송환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안성훈 일행, 서진행 일행, 양서홍 일행, 김응량 일행, 장운행 일행, 강여홍 일행은 북경에서 조선측 사신을 만나 이들과 함께 송환되었다. 이 밖에 강신주 일행은 선박 내에 머물며 중국, 일본 장기도와 대마도를 거쳐 조선으로 송환되는 수로 송환의 특이한 경우에 해당된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역사 > 사회
생산연도
2017
저자명
이수진
소장처
KCI
조회
47
첨부파일
조선후기 제주 표류민의 중국 표착과 송환 과정 — 제주계록(濟州啓錄)을 중심으로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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