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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근천수정사중수권문(원문)

분야별정보 > 역사 > 문화



 

제주성 서쪽 외곽지역인 도근천(都近川) 부근에 원(元)대의 사찰인 수정사(水精寺)란 절이 있다. 충암 김정이 유배 왔을 당시에 이 사찰은 거의 폐허가 될 정도로 낡아있었던 모양이다. 제주 불자인 고근손(高根孫)이란 사람의 간청에 의해 이 글을 짓게 되었다. 본래 저자인 김정 자신은 유자(儒者)로서 불사(佛舍)의 중창과 불교의 진흥을 내용으로 한 글을 지음에 적지 않은 고민이 작용했을 테지만, 오직 음사(淫祠)만을 숭상하는 도민(島民)을 교화시키고 계몽함에 있어서 이의 필요성을 절감했음을 그 글에서 토로하고 있다.

곧 “부처를 믿는 종교란 자비를 위주로 하면서 살생을 금한다. 세상에서 지은 업(業)의 인연이 바로 복을 내리고 죄를 주는 저울인 셈이다. 공(空)과 적막함의 세계로 떠나올 수 있는 오묘함이 있기에 충동하면 크게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따라서 풍속은 쉽게 두려워할 수 있게 만들 수 있고 사람들은 이에 쉽게 붙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말미암아 그 암자의 건물을 숭상하게 되고 그 불상의 시설에 위엄을 갖추게 되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불가에 귀의(歸依)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설파하고 있다.

 

유형
고문헌
학문분야
역사 > 문화
생산연도
1636
저자명
충암 김정
소장처
김응일
조회
79
첨부파일
도근천수정사중수권문(원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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