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선문과 마애석각(제주발전포럼 제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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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산수 유람에서 관행처럼 행해지던 것 중의 하나가 바위나 누정에 제명(題名)하는 것이었는데 제주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수려한 경관과 함께 호사가들에 의해 삼신산의 하나인 영주산(瀛洲山)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한라산이 존재하는 제주는 조선시대 이래 제주 3읍의 수령, 판관 등의 관료와 제주출신의 유림을 비롯하여 심지어 제주에 유배왔던 적객(謫客)들의 마애석각이 여러 곳에 남아 있다. 특히, 방선문은 제주읍성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암질 또한 해안의 다공질 현무암과 달리 단단하고 매끄러워 제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마애석각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