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전설과 신화, 또 민요 속에 전해져 온 이어도와 1900년 영국상선 소코트라호(Socotra)가 발견한 이어도 수중암초는 연관성이 크다 할 것이다. 이어도수중암초는 마라도에서 149km 떨어진 바다의 4.6미터 수면아래에 있지만 높은 파도에서는 모습을 드러낸다.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 이어도와 친숙한 것은 이어도가 전설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의 생활 속에 이어도문화가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도문화를 영상에 담기 위하여 제작한 ‘이어도문화를 찾아서’에서는 문화를 생활양식이라는 관점에서 보았다. 따라서 제주인들의 생활 속에 나타나고 있는 이어도를 영상에 담으려고 하였다. 

이어도는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중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광범위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와 비교한다면 제주도에서 이어도를 인식하는 사람들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을 부정하기 힘들다. 그 이유는 바다에서 실종되는 어부들이 거의 없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으며 맷돌 노래를 부르며 맷돌을 돌리는 사람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이어도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