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 고씨(가선대부정연집효열정부인고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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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高氏), 정연집(鄭連集) 처.
소재지 : 제주시 한림읍 한수리.
규격(cm) : 높이 120 너비 65 두께 46
정려(복호)연도 : 미상
비문(전면) : 嘉善大夫鄭連集 孝烈貞夫人高氏閭
비문(후면) : 籍耽羅 通政裕祿女 東萊人中樞府事處弘孫 嘉善鄭連集妻 及嫁奉舅姑以禮 待夫子如賓 禍延夫病 百方無灵 斫指注血回蘇 再世迨後卄年 永喪所天 卽欲同殉 ■血在褓襁 强忍而■ 托孤承先以補家緖 鄕陰爲模 故圖其名不朽有此 儒林薦揚之銘碣
비문(후면) 해석 : 본관은 탐라이며 통정대부 (고)유록의 딸로 동래정씨 중추부사 (정)처홍의 손자인 가선대부 정연집의 아내이다. 시집가서 시부모를 예법대로 봉양하고 남편을 손님처럼 대하였다. 남편이 병들자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효험이 없으므로 손가락을 잘라 피를 먹여 회생시켜 20년을 더 살았다. 남편이 죽은 후에는 함께 죽고자 하였으나 강보에 싸인 핏덩이가 있어 차마 죽지 못하였다. 고아에 의탁하여 선조를 이어 가통을 잇는데 보탬이 되었다. 마을에서 가만히 모범이 된다 하므로, 그 이름을 영원히 여기에 남기고자 하여 유림의 추천으로 돌에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