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瀛洲十景으로 본 朝鮮 儒學者의 仙境 인식과 그 태도

분야별정보 > 역사 > 문화



이 연구에서는 朝鮮 儒學者의 仙境 인식 중에서도 특히 瀛洲山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과 인식을 살펴보았다. 성리학적 질서에 충실했던 이들이 성리학적이라고 말하기 곤란한 仙境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면, 그 이유를 통해 오늘날 우리의 제주도 인식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우선 朝鮮後期에 유행했던 조선 儒學者의 遊山 행위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해 보았다. 遊山은 疏通에 목적을 둔 遊覽 행위 가운데 하나로서, 조선 유학자들은 이를 통해 山이 지닌 내재적 의미를 탐미하고, 그 계기를 통해서 性理學的 修養論을 실천하려고 하였다. 그래서 遊山은 山을 직접 오르는 형식만이 아니라, 先代 遊覽者들이 남겨 놓은 遊山記를 읽거나 그림을 보는 臥遊의 형식까지 포함했다. 한편, 동아시아의 仙境 인식은 戰國時代의 혼란한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요구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조선후기 들어 이 仙境 인식이 새롭게 등장한 이유는 두 번의 전쟁 이후 이상향에의 동경이 극대화되었고, 동시에 당시 동아시아의 문화교류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瀛洲山은 실재하는 자연경관이라기보다는 인문학적으로 창조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예로부터 漢拏山을 瀛洲山, 濟州를 瀛洲라고 한 까닭이 그 천혜의 자연경관 때문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조선 유학자들의 瀛洲十景詩에 따르면, 修身과 爲己之學, 그리고 兼善天下라는 儒家的 修養論을 실천할 수 있는 인문학적 공간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제주가 그들에게 익숙한 공간이 아니라 ‘낯선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요컨대 濟州의 지역특수성은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느끼는 ‘낯설음’의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때로는 이 ‘낯설음’이 자연경관에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인문학적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제주가 진정한 仙境이 되려면 교감과 반성, 그리고 소통적 공간으로서 재발견되어야 한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역사 > 문화
생산연도
2012
저자명
김치완
소장처
KCI
조회
27
첨부파일
瀛洲十景으로 본 朝鮮 儒學者의 仙境 인식과 그 태도.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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