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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과 제주도 로컬리티-현길언과 현기영의 4?3 관련 작품을 중심으로-

분야별정보 > 역사 > 4.3



이 글은 현길언과 현기영의 4·3 관련 소설의 분석을 통해 제주도 로컬리티 재현의 두 방식을 검토한 것이다. 현길언은 개인적 체험의 진실을 추구하는 것을 문학의 소명으로 내세우며, 유년기 자신이 체험한 무장대에 의한 양민 학살의 원체험을 근거로 4·3을 민족주의, 민중주의의 맥락으로 의미화하려는 시도를 비판한다. 그는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운 ‘생활형 문화’와 ‘주변부성’을 제주도 로컬리티로 규정하는 제주문화론을 4·3 관련의문학 작품 창작에 투사하면서, 작품을 통해 육지에서 도래한 사회주의 등의 이념을 4·3의 원인으로 제기한다. 이에 반해 현기영은 중산간부락의 소개와 방화, 학살에 대한 탐색을 자기 문학의 중요한 출발로 삼아 국가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분노를 거쳐 가해자에 대한 용서와 화해의 문학적 도정을보여주었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 ≪지상에 숟가락 하나≫에 이르러 민족문학, 민중문학으로 회수되지 않는 신화적이고 시원적인 공동체로서의 제주도를 재구성하면서 제주도 로컬리티를 중심/주변의 역학의 일부가 아닌 본원적이고 원심적인 것으로 형상화하였다. 현길언과 현기영의 문학을 통해서 로컬리티에 대한 논의와 형상이 늘 ‘진보적’인 것만은 아니며, 그것이 국가(민족)라는 동일자의 중심과 주변의 역학으로 포획되기도 하지만 거꾸로그것을 균열내거나 초과하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역사 > 4.3
생산연도
2015
저자명
정종현
소장처
KCI
조회
31
첨부파일
4?3과 제주도 로컬리티-현길언과 현기영의 4?3 관련 작품을 중심으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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