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제주학 아카이브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소장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주4·3사건 트라우마에 대한 문화적 기억과 영상적 재현

분야별정보 > 역사 > 4.3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전쟁과 학살 등 한국 현대사의 고통스런 사건들은 당사자들과 한국 사회에 깊은 상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처로서의 기억은 단순히 개인들의 정체성 훼손에 그치는 것이 아닌 법과 규범 등 제도에 남아 사회를 위협한다. 따라서 과거청산은 이러한 상처로서의 기억을 치유하여 건강한 집단적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데 그 목표를 둬야 할 것이며, 이것은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가는 기초가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제주4·3사건을 접근했다. 제주4·3사건은 해방 직후의 어두운 이면과 국가형성의 모순을 보여주는 사건이며, 한국 현대사의 폭력적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건이다. 또한 제주4·3사건은 2000년대 초반 대대적인 과거청산 작업이 진행된 사건으로서 현재 한국사회가 불편한 과거와 어떻게 대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본고는 제주4·3사건이 현재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가를 연구주제로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최근에 제작된 제주4·3사건 영화들을 연구소재로 삼았다. 영화는 과거재현 매체로서 현대에 가장 발전한 장르이자 과거 인식을 좌우하는 중요한 매체이다. 또한 영화의 과거재현양상은 한 사회의 사회적 기억과 문화적 관습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본고는 영화가 가진 이러한 유용성에 바탕하여, 현재 한국사회에서 제주4·3사건이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가를 2000년대 이후 제작된 <끝나지 않은 세월>, <꽃비>, <지슬>, <비념> 이상 네 영화를 통해 다루었다. 본고는 영화 속 제주4·3사건의 재현을 이전시기부터 형성된 의미구조 속에서 다루었다. 참혹했던 사건 당시의 경험과 이후 국가폭력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 트라우마로 남아있던 제주4·3사건에 대한 기억은 과거청산작업으로 변화를 맞이했다. 제주4·3사건 과거청산작업은 큰 성과를 남겼다. 그러나 한편으로 제도화된 과거청산이 가진 한계와 불충분한 애도로 트라우마의 문제는 현재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혹은 제대로 성찰되지 못한 상황에 쳐해 있다. 이러한 상황은 영화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본문에서 다룬 네 편의 영화들은 제주4·3사건의 과거를 현재에 불러와 우리에게 상기시키며, 제주4·3사건의 망각에 대응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들 영화들은 제주4·3사건으로 인한 고통이 ‘왜 일어났는가’란 문제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피해자들의 수난사적 과거 측면을 강조하여 제주4·3사건을 재현하고 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역사 > 4.3
생산연도
2014
저자명
김종철
소장처
중앙대학교 중앙도서관
조회
36
첨부파일
제주4.3사건 트라우마에 대한 문화적 기억과 영상적 재현.pdf

이 자료의 저작권은 원저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사용 시 원저작권자의 승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