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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메커니즘과 기독교 담론윤리 구상: 제주4·3 사건을 중심으로

분야별정보 > 역사 > 4.3



연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오늘날 폭력의 문제는 인간 개개인의 실존에서 시작하여 사회적 구조, 나아가 지구적 차원의 현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는 윤리적 현상이다. 폭력은 개인과 개인 사이에 벌어지는 언어적 논쟁과 물리적 다툼을 비롯하여 집단과 집단 사이에 이루어지는 사회적 갈등, 국가권력의 남용에 따른 통제적 권력의 작동과 공권력 행사, 사회적 불평등과 억압적 질서를 통한 사회구조적 폭력 현실, 나아가 세계화 현상에 따른 다국적 기업에 의한 폭력적 경제 구조 등 모든 곳에 존재한다. 이는 폭력이 단순한 물리적 상해 행위나 정신적 위해를 가함으로써 발생하는 결과적 행위만을 가리키는 현상이 아님을 의미한다. 폭력은 인간과 인간, 집단과 집단, 국가와 국가 사이의 힘의 균형이 깨어지고 어느 한쪽의 일방적 힘의 작용의 결과로 발생하는 일종의 ‘인간 상호성의 파괴’이자 ‘권력 관계의 불균형’에 의해 촉발되는 현상이다. 따라서 폭력은 철학적 존재론이나 사회학적 구조론의 문제이기 전에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질문하는 윤리학의 문제이다.기독교윤리학에서 폭력의 주제를 다루기 위해 필자는 지금까지 신학에서의 폭력 논의가 이른바 ‘입장표명의 윤리’임을 지적한다. 전통적 기독교윤리의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는 이 윤리적 태도가 갖고 있는 가치개입적, 일방주의적, 그리고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비판함과 동시에 이를 ‘타자의 윤리’가 아닌 ‘타자화의 윤리’로, ‘책임의 윤리’가 아닌 ‘제삼자적 윤리’로, ‘내재적 접근의 윤리’가 아닌 ‘외재적 접근의 윤리’로 정의한다. 무엇보다도 입장표명의 윤리는 현실의 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해결 능력에 있어서 절대적 빈약성을 갖고 있다. 이는 입장표명이 갖고 있는 사태 이후적 처리 태도에서 기인한다.입장표명의 윤리로 폭력에 대응하는 전통적인 방식에 대한 필자의 비판은 새로운 형태의 폭력 탐구에 대한 방법론적 대안의 필요성을 요구받는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폭력의 현상을 쉽사리 도덕적이고 가치론적으로 규정하지 않으며, 가치중립적이면서도 가능한 한 객관적 실체로써 인식하려는 자세, 그리고 얼마든지 다양할 수 있는 폭력의 현상들을 단순화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다음, 폭력 현상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세부적인 작동의 원리와 흐름을 분석적으로 탐구함으로써, 폭력에 대한 미시적 접근을 통한 거시적 담론을 도출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즉 폭력을 통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폭력의 본질적 속성을 탐구하는 내재적 접근을 거쳐 이를 통해 폭력의 현상을 판단할 수 있는 외재적 접근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이를 위하여 필자는 먼저 폭력의 개념적 정의를 시도한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역사 > 4.3
생산연도
2008
저자명
김상기
소장처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조회
25
첨부파일
폭력 메커니즘과 기독교 담론윤리 구상 - 제주4.3 사건을 중심으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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