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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에 대한 여성의 기억서사와 ‘순경 각시’

분야별정보 > 역사 > 4.3



Journal of korean Culture 45호(고려대학교 한국언어문화학술확산연구소)

본 연구는 기억서사의 관점에서 제주4.3 당시 성폭력에 대한 여성의 기억 방식과 의미를 고찰한 것이다. 주요 분석 대상은 여성 화자의 제주4.3 체험담 중 성적 침해 가능성이 높은 일반적 인권 유린, 성고문, ‘순경 각시’ 관련 서사다. 감금, 고문 등의 경우 성적 침해의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인권 유린으로 인지되었다. 성고문의 경우 나신으로 인한 성적 수치심보다 구타 등 다른 고문으로 인한 고통과 두려움이 부각되었다. 모두 성적 요소를 지우려는 기억 작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순경 각시’는 군경과 ‘관계’를 맺은 여성을 말한다. 정식 결혼에서부터 사실혼, 일시적 강간 등 관계 양상은 다양하지만, 강압에 의해 ‘관계’를 맺었다는 점에서 모두 강간에 해당된다. 여성들이 이를 ‘순경 각시’로 기억한 것은 성적/정치적 안전을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제주4.3 당시의 성폭력 경험에 대해 여성들은 침묵하거나 성적 요소를 생략하는 방식으로 구술하였다. 기억한 것을 구술한다는 점에서 이는 기억의 특징과도 무관하지 않다. 기억의 취사선택 작업을 고려하면, 여성 화자들은 성폭력에 관한한 성/정치적으로 안전한 것만 기억했다고 할 수 있다.

This study contemplate women’s memory system and define sexual harrassment during Jeju 4.3 Incident from memory narrative view. Main objects are common violence of human rights, sexual tortures, ‘Police Wife’. At first, confinements and torture perceived as a violation of human rights, despite they seem as sexual harassment. Sexual torture stood out as agony and fear besides sexual humiliation from a naked body. It all seems as memory act to erase sexual elements. ‘Police Wife’ has various aspects, but they all correspond to rape because of oppressive relationships. Recalling it as ‘Police Wife’ is for sexual/political reasons. To sum up, women hold her tongue or omitted sexual elements about experience of sexual violence during Jeju 4.3 Incident. It relates to feature of memory as stating what she recalls. Considering choice work, we can say that the women storytellers only recalled which are sexually/politically safe.

유형
논문
학문분야
역사 > 4.3
생산연도
2019
저자명
박상란
소장처
제주학회
조회
65
첨부파일
제주4.3에 대한 여성의 기억서사와 ‘순경 각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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