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제주학 아카이브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소장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18세기 張漢喆의 『漂海錄』을 통해 본 海外體驗

분야별정보 > 역사 > 인물



이 글은 장한철의 『표해록』을 분석하여 ‘항해와 표류’, ‘해난구조’, ‘표착지에서의 생활’ 등을 살펴보기 위해 작성되었다. 장한철의 호는 鹿潭, 본관은 海州이다. 그는 해주장씨 제주도 入島祖 張一就의 7세손으로, 북제주군 애월리에서 張次房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 조실부모하고, 仲父인 雙梧堂 張重房의 슬하에서 성장하였다. 1770년 가을, 장한철은 鄕試에서 장원을 하였다. 이 때 제주도 父老들이 한양에서 실시하는 會試에 응시할 것을 권유하였고, 제주도 3邑 관아에서는 과거 응시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해주었다. 이에 장한철은 金瑞一과 함께 進士試에 응시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리하여 1770년 12월 25일 장한철과 김서일은 육지로 출항하는 濟州 商賈船에 승선하였다. 당시 상선에 승선한 사람은 모두 29명이었다. 장한철의 『표해록』은 1770년 12월 25일부터 1771년 5월 8일까지 제주도 사람들이 표류하게 된 전말을 기록한 글이다. 장한철의 『표해록』은 두 차례 작성되었다. 하나는 장한철의 1차 표착지인 琉球國 虎山島에서 작성한 것으로, 일명 『漂海日錄』이라 칭한다. 다른 하나는 장한철이 고향 제주도로 귀환하여 작성한 『표해록』이다. 현전하는 『표해록』은 1771년 5월, 장한철이 제주도에서 저술한 것으로 전해온다. 장한철의 『표해록』은 크게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있다. 즉 ①出港目的, ②航海・漂流・漂着, ③海難救助, ④歸還 등이다. 장한철은 표류과정을 일기체 형식으로 작성하였다. 『표해록』의 내용은 날씨(흐림과 맑음), 바람(방향과 속도), 파도(높이와 빛깔), 海路(水流), 선박(항해), 표류민(상태) 등 표류선의 풍경을 기술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장한철의 해양지식(동아세아 海島諸國), 항해체험(海路, 風向, 指南鐵, 老人星), 표류체험(무인도, 해적, 안남국 상인, 청산도 주민) 등이다. 또 공간적인 측면으로는 조선의 제주도에서 유구국의 호산도까지의 표류과정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지금까지 장한철의 『표해록』 연구는 주로 국문학 전공자들에 의해 검토되어왔다. 그 결과 표해록이 ‘해양문학, 서지학, 설화집, 풍류기담’ 등 다소 제한적인 범주에서 연구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장한철의 『표해록』에는 ‘역사・인물・선박・해로・항해술・천하관’, ‘동아시아 海島諸國’, 그리고 ‘바다를 생업으로 살아가는 섬 주민들의 해양인식’ 등 18세기 제주도 선비의 해박한 지식이 담겨있다. 따라서 ‘표류・표류민・표해록’에 대한 연구는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에 의해 다각도로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역사 > 인물
생산연도
2012
저자명
김경옥
소장처
KCI
조회
32
첨부파일
18세기 張漢喆의 『漂海錄』을 통해 본 海外體驗.pdf

이 자료의 저작권은 원저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사용 시 원저작권자의 승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