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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제주도 한동리 김해김씨 김덕경 가계와 이들의 경제기반-김덕경 가계의 ‘상속 및 거래’ 문서를 중심으로-

분야별정보 > 역사 > 인물



 

지방사와 지방문화 18권 1호

이 논문은 조선후기 제주도 한동리의 김해 김씨 가문을 대상으로, 특정 가계가 우월한 지위를 차지하여 가는 과정을 이들의 경제적 기반을 중심으로 논의하는데 목표가 있다. 이를위하여 김해 김씨 가문에서 전승해 온 방대한 고문서를 분석하였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제주도의 경우 특정 가계에서 고문서가 전승되는 사례는 많지 않으며, 따라서 특정 가계에 대한 연구도 축적된 것이 많지 않다. 그러므로 특정 가계의 고문서를 중심으로 이들의 경제적기반을 밝히려는 이 연구는 제주도 지역의 연구에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논의의 중심은 18세기 중반 이후 장남이 아닌 삼남의 가계로서 점차 김해 김씨 가문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가계에 나타난 일련의 변화이다. 조상을 위한 祭田을 자손들이나누어 가졌으나 이후 점차 삼남 가계로 집중, 관리되어 나가는 변화는 이 같은 특성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와 함께 삼남 가계에서 문서들을 집중 관리하면서 전승해온 것도 이것을뒷받침하여 준다. 삼남의 이러한 역할은 토지 집적을 통하여 한동리에서 경제적 지위를 확립하는 것에 대응하여 이루어졌다. 반면 장남의 후손들은 한동리를 떠나 인근 지역으로 移住하였는데, 이것은 장남과 그 후손이 한동리에서 경제적 기반을 확립하지 못했고 이주한 지역에서도 그러했던 것도 작용하였을 것으로 보았다. 인근 지역에 장남과 그 후손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지위를 확립한 삼남 가계가 제사권을 행사하면서 김해 김씨 가문의 중심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 연구는 분재기는 물론 각종 명문과 수표를 모두 분석하여 그 구체적인 변화를 추적하였다. 제전이 장남이 아닌 비장남계의 특정 가계로 집중되고, 이들이 종손이나 종가의 위상을 차지해 가는 변화는 조선후기 종법 및 여기에 기초한 종족의 주형과는 맞지 않는다. 다만 이러한 양상은 저명한 인물을 배출하고 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계파를 만드는 한국 종족의 특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연구는 이 점을 강조하면서 지나치게 제주도의 특수성을 내세우는 것을 경계하려 했다. 요컨대 조선후기 가계의 확립 과정에서 지나치게 종족 규범에 기초한 동질적인 역사상 대신 다양한 층위를 보여주려 하였다. 한동리에 세거했던 김덕경 가계의 경제적 기반의 형성과 그 변화에 초점을 맞춘 이 연구는 방대한 고문서를 활용한 첫 작업이다. 이것은 가족과 친족의 형성에서 경제적 지형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방대한 문서 덕분에 경제적 기반과 사회적 지위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후속 연구도 가능할 것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역사 > 인물
생산연도
2015
저자명
이옥부
소장처
KCI
조회
31
첨부파일
조선후기 제주도 한동리 김해김씨 김덕경 가계와 이들의 경제기반-김덕경 가계의 ‘상속 및 거래’ 문서를 중심으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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