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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제주도 漂流·漂到人을 통한 정보·지식의 유입 양상

분야별정보 > 역사 > 인물



본 논문은 ‘이국 표류 제주인’ 및 ‘제주 표도 이국인’들을 통해 유입된 정보와 지식들의 양상을 추적함은 물론, 궁극적으로 이것이 조선 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전근대 시기 당시 닫힌 세계였던 조선과 달리 동아시아 각국은 국제적인 무역항을 거점으로 한 광역의 교역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었다. 즉, 중국의 복건과 광동, 일본의 규슈일대를 비롯, 안남(베트남), 여송(필리핀), 서양의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은 동아시아 해역을 서로 왕래하며 通交해 나갔다. 이때 동아시아 해상 교통로의 중앙에 위치한 濟州島는 이들의 里程標이자 寄港地(때때로 汲水處의 역할 수행)였던 동시에 海航의 위험요소가 산재한 주요 표착 다발지역으로서, 해역을 오가는 많은 異國人들이 빈번하게 제주도에 漂到되었다. 더불어 異國으로 표류되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제주인 또한 상당했다. 이에 ‘이국 표류 제주인’과 ‘제주 표도 이국인’들은 좀처럼 해외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없었던 조선정부를 비롯한 당대 지식인에게 탐문의 기회를 제공하였고, 이를 정리·저술하여 닫혀 있던 조선의 변화와 개방의 기회를 꾀하였다.

다시 말해 그 누구보다도 바다를 무대로 생업에 종사하면서 여러 각 지역의 주변정세에 밝았고, 외부세력에 기민하게 대응할 줄 알았던 이국 표류 제주인 및 제주 표도 이국인들이 전달해 준 해외의 이색적인 정보와 지식은 당시 성리학의 사상적 각성에 의해 조선의 변화와 개방의 기회를 꾀하고 있던 조선 실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였다. 결국 이는 당시 조선의 닫힌 세계의 빗장을 열어주는 매개체적 역할을 하였음을 시사해 준다.

요컨대 이들 표류 제주인을 비롯한 제주 표도 이국인들은 자신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조선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이국에 관한 이색적인 정보(지리, 지형·풍토, 물산, 대외정세)와 선진기술 및 지식(수차 및 병기제작, 선박제도·조선술, 외국어) 등을 전달하는 중요한 첨병역할을 하였으며, 그러한 점에서 이들은 비공식 영역에서 국제교류의 역할을 담당한 셈이었다. 이와 동시에 이들은 또 다른 제3자에게 자신들이 습득한 지식을 전수하는 등 지식의 공유와 재생산의 動因으로 작용되어지고 있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역사 > 인물
생산연도
2018
저자명
김나영
소장처
KCI
조회
17
첨부파일
조선시대 제주도 표류·표도인을 통한 정보·지식의 유입 양상.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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